11월 완공 후 시민 58%에게 상수도 혜택
남미 최초의 한인시장인 정흥원 페루 찬차마요시장의 요청으로 시작된 서울시의 피차나키 지역 상수도시설 개선사업이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
서울시는 “2013년부터 총 3단계로 나눠 페루 찬차마요시 상수도시설 개선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마지막 단계인 피차나키 지역 수도시설 개선을 위한 착공식을 5월17일 해당 정수장에서 열었다”고 밝혔다.
페루 찬차마요시 상수도개선사업은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신라몬, 2016년부터 2017년까지 라메르세드 지역까지 진행됐다. 이번에 착공식을 가진 3단계 사업은 오는 11월 완료된다. 서울시는 3단계 개선사업을 위해 대외협력기금 6.7억원을 투입했다. 개선사업이 마무리되는 11월에 하루 평균 17,500m³의 수돗물을 생산한다.
페루 수도 리마에서 315㎞ 떨어진 안데스산맥과 아마존 밀림지역 중간 산악지대에 위치한 찬차마요는 인구 25만명 도시로 6개 도시와 마을 단위로 구성되어 있다. 시 전체 인구 중 10% 가량이 상수도 혜택을 받고 있으나 취·정수시설 및 배수관 관리가 부실해 수돗물을 음용으로 상요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공사로 총 전체 인구의 58%인 14만5천명이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서울시는 설명했다.
이 사업은 2012년 5월 남미 최초로 한인시장이 된 정흥원 찬차마요시장이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상수도시설 개선사업 지원을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경북 문경 출신으로 사업을 위해 1986년 아르헨티나로 이민한 정 시장은 1996년 페루 리마로 터전을 옮긴 뒤 2000년 찬차마요에 정착했고, 2010년 찬차마요시장으로 당선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착공식에는 정흥원 찬차마요시장과 시의원,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를 비롯해 페루 중앙 및 시 언론사, 시민 등이 참석했다.
서울시는 “이번 페루 찬차마요시의 상수도시설 개선사업을 통해 인근의 우얀까요시, 파라과이의 빌라이가티미시 등에서도 서울시와 한국기업의 상수도 사업의 참여를 요청해오고 있다”면서, “시는 남미,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소규모 도시에 적합한 최적의 사업모델을 개발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지원 및 교류 사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