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봉길 주인도대사, "허황후 기념공원 11월에 첫삽 뜬다"
[인터뷰] 신봉길 주인도대사, "허황후 기념공원 11월에 첫삽 뜬다"
  • 홍미희 기자
  • 승인 2018.07.24 18: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월 문대통령 국빈방문으로 양국 관계 심화...경제에서 문화로 교류 다변화
"인도는 무한한 기회의 나라"...교민수 1만명 넘어
신봉길 주인도대사
신봉길 주인도대사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8일에서 11일까지 인도를 국빈 방문했다. 문대통령은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양 정상은 문재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과 모디 총리의 신동방정책을 기반으로 경제 협력 관계를 뛰어넘어 문화, 인적 교류를 확대하고, 외교·안보·국방 분야까지 협력을 확장시키는 데 합의했다. 양국 관계 발전의 새로운 모멘텀을 마련 한 것이다. 새로운 변화의 시기를 맞아 신봉길 주인도 한국대사를 이메일로 인터뷰했다. 

-대사관에서 관심을 갖는 주요 현안은?

“문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앞두고 수개월간 본부 및 인도 정부측과 긴밀히 교류하면서 만반의 준비를 했다. 그 덕분에 문 대통령의 국빈 방문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이제는 양국 정상 간에 합의된 사항들이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는 일이 과제다. 주인도 대사관으로서는 우리 기업의 인도 인프라 시장 진출 확대, 비자 절차 간소화를 통한 인적교류 활성화, 한국과 인도 간 우호의 상징으로 허황후 기념공원을 공동으로 조성하는 사업 등이 조기에 진전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 교민사회의 현황을 소개해달라.

“한국전쟁이 끝나고 8명의 반공포로가 인도에 정착한 것을 초기로 볼 수 있다. 1973년 한국과 인도가 수교하면서 유학생, 자영업, 무역업 종사자들이 진출해 교민사회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1990년대 인도의 개방정책을 계기로 교민수가 늘었다. 대기업 및 협력기업이 진출하면서 기업 주재원 그룹이 대폭 증가했다. 현재는 약 1만여명이 넘는 교민이 인도에 살고 있다.”

지역별로는 델리 등 수도권에 3,500명, 첸나이 3,900명, 벵갈루루 950명, 푸네 850명, 콜카다 450명, 뭄바이 420명 등이 거주하고 있다고 신대사는 소개했다. 직업별로는 대부분이 주재원 및 그 가족이고, 유학생, 자영업자, 선교사 등도 인도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한-인도 간 인적교류는 지난해 30만명 규모였다. 신대사는 "인도정부의 우리국민에 대한 도착비자 인정, 청소년 교류확대, 비자간소화 등을 통해 인적교류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 기업들은 얼마나 진출해 있나?

“약 450개사가 현재 인도에 진출해 있다. 한국은 인도에 기업들이 가장 많이 진출해 있는 나라 중 하나다. 우리 기업의 대인도 투자는 1990년대 대우자동차, 현대자동차, LG전자, 삼성전자 등이 앞장섰고, 이후 협력업체들과 롯데제과, LG화학, 포스코 등이 들어왔다.”

신대사는 “인도의 기업 환경이 열악한 것은 사실이나 2014년 출범한 모디 정부는 대대적인 경제 및 행정 개혁을 단행하고 있다”면서, “외국인투자제도 개선, 민관합작사업 확대, 산업화 저해요인 제거, 행정절차 간소화, 노동유연성 제고, 조세정책의 투명성 강화 등으로 세계은행 기업환경 평가에서 인도의 순위가 2015년 131위에서 2017년 100위로 31단계나 뛰어올랐다”고 강조했다.

-대사관에서 개최하는 행사들을 소개한다면?

“카라반이라는 지방 순회 방문 행사를 개최한다. 인도 각 주와의 정무, 경제, 문화 협력을 논의하는 행사다. 한국을 알리는 다양한 공공외교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대사 및 대사관 직원들이 인도 지방 대학들을 방문하여 한국 관련 강연회를 개최한다. 인도의 주요 대학 및 씽크탱크들과 공동 세미나도 개최한다.

신대사는 “차세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인도의 한국과 관련된 에세이, 퀴즈, 그림 경연대회 등을 매년 개최한다”면서, “2017년에만 6만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참여했고, 또한 전인도 케이팝 경연대회를 10개 도시에서 개최하여 한류를 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년 하반기에 계획하고 있는 문화행사라면?

“허황후 기념공원 조성 사업이 첫 삽을 뜰 예정이다. 한국에서 디자인하고 인도에서 시공하는 기념공원이다. 허황후의 고향으로 알려진 아유디아에 조성된다. 3만 평방미터 규모 부지에 한국식으로 세울 계획이며, 2019년 완공이 목표다. 오는 11월 기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신대사는 우리 문화 홍보와 관련해, 주인도 한국문화원 세종학당에서 매학기 350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고, 문화원의 한식 카페와 태권도 아카데미에도 많은 학생들이 찾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도현지인과의 교류와 공감에 초점을 맞춘다고 강조했다.

신봉길대사는 “인도가 무한한 가능성과 기회의 나라”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신남방정책을 통해, 미·중·일·러 등 한반도 주변 4개국에 버금가는 위상으로 인도와의 외교적 관계를 격상시키겠다고 약속했다”고 역설하면서, “주인도대사관도 양국의 협력이 경제분야를 포함, 명실상부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 11(한신잠실코아오피스텔) 1214호
  • 대표전화 : 070-7803-5353 / 02-6160-5353
  • 팩스 : 070-4009-2903
  • 명칭 : 월드코리안신문(주)
  • 제호 : 월드코리안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 10036
  • 등록일 : 2010-06-30
  • 발행일 : 2010-06-30
  • 발행·편집인 : 이종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호
  • 파인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드코리안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k@worldkorean.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