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인회 독일지회 창립 2주년 행사에 400여명 참석
한국노인회 독일지회 창립 2주년 행사에 400여명 참석
  • 프랑크푸르트=전성준 해외기자
  • 승인 2018.08.0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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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순 지회장 주최...뽀빠이 이상용의 걸죽한 재담이 폭소 연발시켜

사단법인 대한노인회 독일지회(하영순회장) 창립2주년을 맞아 뽀빠이 이상용을 초청한 기념 공연이 7월28일 에쉬보른(Eschborn Niederhoechstadt Buerzentrum)에서 성대히 열렸다.

이날에는 2개월여 동안 심한 가뭄과 폭염에 시달려 온 메마른 대지 위에 시원스럽게 한 줄기 소낙비까지 힘차게 쏟아져 무더위를 식히고 행사를 축하했다.

이날 행사를 맞아 새벽부터 행사장 주변에 차량이 붐볐다. 독일 전 지역에서 모여 든 한인동포 차량들이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좁은 도로를 가득 채운 것. 멀리 쾰론과 함부르크에서 온 대형버스와 방문객 차량도 주차장을 메웠다.

행사장의 4백여석이 꽉 차고 오랜 간만에 모습을 대하는 고향친구 간호사동기 광산 동기들이 서로 얼싸 안고 반가워했다. 이들이 잡은 손을 놓지 않아 행사장은 감격스런 만남의 장으로 변했다.

예정시간인 16시를 조금 넘어 축하 공연의 막이 올랐다. 이종철 사무국장의 사회로 국민의례에 이어 대한노인회 독일지회 하영순회장의 환영인사가 있었다. 노랑저고리에 검정치마로 화사하게 치장한 하영순회장은 무대에 올라 오늘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장시간 차를 타고 온 원로회원들의 노고와 감사에 보답하는 뜻으로 바닥에 넙죽 엎드려 큰절을 올렸다.

하영순회장은 축사에서 “대한노인회 독일지회는 독일에 국한된 노인회 가 아니고 유럽 전체를 아우르는 노인회”라고 운을 뗐다. 그는 스웨덴 사는 김문정씨는 축하 메시지와 함께 쌀10포를 찬조하고, 뮌헨의 김미자씨는 부득기한 사정으로 참석치 못했으나 쌀 10포를 찬조했으며, 베를린에서는 항공편을 이용 참석하고 쾰론과 함부르크에서는 대형 버스편으로 새벽에 출발해 참석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대한노인회 이중근회장의 축사를 손재남 부회장이 대독하고 주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 백범흠 총영사의 축사와 재독 한인연합회 박선유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무더운 날씨에 독일 원근 각지에서 찾아 주신 동포원로들이 오늘 이 행사를 통해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회춘하여 백세인생을 누려주길 바란다는 요지의 축사였다. 그리고 이번 행사장을 제공한 에쉬보른 시장 Herr Mathias Gaiger의 특별 축사가 있었다.

1부 개회 환영인사와 축사에 이어 주최 측에서 준비한 도시락과 음료수로 잠깐 휴식을 취한 후 2부의 막이 열렸다. 김말자 수석부회장의 사회로 특별 초대손님 뽀빠이 이상용이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으며 무대에 등장했다.

160cm의 단신에 향년 74세인데도 노익장을 과시하는 듯 단단한 체구에 건강미가 넘치는 뽀빠이 이상용은 첫 무대 등장부터 걸쭉한 재담으로 장내에 폭소를 자아냈다.

뽀빠이 이상용의 어머니는 임신을 한 채 남편을 찾아 전국을 헤매다 친정인 부여에 돌아와 자기를 낳았다 한다. 영양부족으로 태어난 미숙아를 보고 사람구실도 못 할 것 같은 애를 키우며 평생 혼자 살아야 할 어머니를 걱정해 식구들이 강보에 싸 산속에 버린 것을 이모가 데려가 키웠다는 것이다. 여섯 살에 걸음마를 시작한 후 열 살에 아령으로 체력을 단련 18세에 미스터 대전고로 뽑히고 1966년에 미스터충남과 고려대 응원단장, ROTC 탱크장교를 거쳐 불굴의 투지로 오늘의 뽀빠이가 됐다는 소개였다. 그는 연예계 데뷔 40여년 동안 567명의 심장병어린이를 위해 80억의 전 재산을 기부하는 미담의 주인공이 바로 불운을 극복한 자신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용은 자신은 개보다 못한 팔자라며, 개는 단독주택에 떵떵거리며 살고 있는데 자기는 20평 아파트에 마누라 눈치를 보며 살고 있다고 걸쭉한 재담을 이어가 관중이 폭소를 연발시켰다. 배꼽을 쥐는 웃음과 환호로 진행되는 중간에 깜짝 쇼도 벌어졌다.

추억의 학창시절 나팔바지와 쎄라 교복 차림의 남녀 고등학생이 무대에 등장해 ‘추억의 트위스트’도 추었다. 신나게 몸을 흔드는 트위스트 춤으로 장내의 온 관중이 60년대 추억속의 학창시절로 빠져들었다.

이상용, 조상섭, 하영순,김정자 등 남녀학생 네 사람은 불량학생으로 점 찍혀 한달 정학처분을 받을 만큼 끼를 발산했다. 경품추첨도 열렸다. 산더미 같이 쌓인 쌀과 라면 고추장 등이 참석자에게 골고루 돌아갔다. 두 장의 한국 왕복권도 당첨자가 나왔다. 정성규 본한인회장이 기증한 항공권은 프랑크푸르트 앙상블 하모니 단원인 임완자씨가 차지했고, 김흥순 마인츠 전한인회장이 기증한 항공권은 쾰른에 사는 정정숙씨가 차지했다.

정정숙씨는 쾰론 중부지역 한인사회에서 미담으로 알려진 사람이다. 지병으로 시력을 잃어 가는 남편 반광부씨를 극진히 간호하여 지근거리의 사물을 판별할 수 없을 만큼 시력을 상실한 남편의 시력을 되찾아 준 간호사 출신이다. 투병 생활로 10여년 동안 고국방문을 미뤄 오다 약간의 시력을 되찾자 9월경에 한국방문을 계획하고 있던 차에 한국왕복항공권 당첨의 행운을 맞았다는 것.

이날 행사는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으나 프랑크푸르트에 거주하는 원로동포들이 많이 참석치 않아 홍보부족 등의 뒷말을 낳았다. 노인회 독일지회 창립2주년 기념행사는 밤 8시 아쉬움을 남기고 막을 내렸다.

하영순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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