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맹환 남아공한인회 수석부회장
[인터뷰] 김맹환 남아공한인회 수석부회장
  • 요하네스버그=이종환 기자
  • 승인 2018.08.3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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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비자 안나와, 교민수가 줄고 있어요”
김맹환 남아공한인회 수석부회장
김맹환 남아공한인회 수석부회장

“남아공에서는 교민수가 많이 줄었어요. 4-5년 전에는 요하네스버그에만 4-5천명이 살았는데, 최근에서는 2천-2천5백명으로 줄었습니다. 남아공 전체로 3천5백명에서 4천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어요.”

김맹환 남아공한인회 수석부회장인 ‘평화의 샘물’ 개수식에 가는 버스 안에서 질문에 답했다. 그는 8월23일 왕복 600km를 오가는 개수식 행사에 참여했다.

“문제는 비자입니다. 외국인에게 취업비자(워크퍼밋)을 내주지 않아요. 과거에는 자영업자한테도 잘 내줬는데, 2-3년 전부터 달라졌습니다. 취업비자를 갱신 받지 못하니, 있던 사람들도 나가야 하고, 한국에서도 들어오지 못하는 거지요.”

남아공은 짐바브웨나 모잠비크와 같은 인근 국가 사람들한테는 형제 국가라고 해서 취업비자를 잘 내준다고 한다. 일본인과 중국인도 나라가 교섭을 잘 한 덕분인지 비교적 쉽게 비자를 받는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 사람한테는 엄격하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말라위나 나이지리아인들의 남아공 취업을 규제하기 위해서 비자정책을 엄격하게 적용한 것이 한국인으로까지 불똥이 튀었다고 김 회장은 생각하고 있다.

“2년 전 남아공에 폭동이 일어나면서 외국인혐오 범죄들이 다수 발생했어요. 현지인들이 외국인 가게에 방화하고 폭력을 행사했어요. 그 이래 남아공정부가 비자정책을 강화해, 지금은 지상사 주재원들조차도 비자 연장이 어려워졌어요.”

비자 문제가 해결이 안 되니, 한국에서 누구를 데려와서 취업시킬 수도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자동자부품을 유통하는 김회 장은 매장수를 늘리고 사업을 확장하려 해도, 비자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아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인 매니저를 구해야 하는데, 워크퍼밋이 나오지 않는다는 얘기다.

“한국을 방문하는 길에 주한남아공대사를 찾아가 물어봤어요. 워크퍼밋이 나오지 않아서 한국 사람들이 떠나고 있다고 하니, 주한남아공대사는 남아공정부가 투자이민정책은 완화할 예정이지만, 단기간에 나아질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어요. 특히 올해 말 선거도 있고 해서, 당장 정책이 빨리 바뀔 것 같지는 않아요.”

김 회장은 비자문제는 우리 정부가 나서야 될 문제라고 말했다. 현 정부가 추진하는 청년실업이나 청장년 해외취업을 위해서라도 취업비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얘기다.

한국에서 오퍼상을 경영하다 1992년 남아공에 진출했다는 김맹환 회장은 처음에는 전자 컴퓨터 모니터 등을 유통하다가 8-9년 전부터 자동차 부품 유통에 주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9월 한가위 잔치와 12월 송년의 밤이 향후 교민사회의 큰 행사라고 말하는 그는 황세진 남아공한인회장이 사업장을 케이프타운으로 옮기면서 최근 한인회장직을 사임하는 바람에 수석부회장으로 회장직을 대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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