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의 회장 “아프리카에는 젊은 사람이 필요해”
김진의 회장 “아프리카에는 젊은 사람이 필요해”
  • 요하네스버그=이종환 기자
  • 승인 2018.08.3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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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 아프리카남부지회장···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중요
김진의 민주평통 아프리카남부지회장

“청년인턴을 매년 받는데, 비자 문제로 어려움이 있어요. 청년인턴이 6개월이잖아요. 하지만 남아공에 들어와서 3개월밖에 체류 못하니, 마다가스카르에 있는 우리 지사에 보냈다가 다시 들어오도록 해요.”

요하네스버그에서 거주하는 김진의 민주평통 아프리카남부지회장은 “청년 인턴을 받는데도 어려움이 있다”면서 이렇게 소개했다. 그와 대화를 나눈 것은 8월23일 남아공 오지 솔로보마을로 가는 버스에서였다. 왕복 600km인 이날 ‘평화의 샘물’ 개수식 현장에 그도 참여했던 것이다.

“인턴 기간이 너무 짧으니까, 일을 배울만 하면 떠나간다는 말도 나옵니다. 정부 시책이어서 청년인턴을 활용하려고 하지만, 인턴이나 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정책이 실행되면 좋지요.”

김 회장은 남아공으로 오는 청년인턴들이 현지에서 적응해서 일자리를 찾기보다는 스펙을 쌓는 것에 만족하고 돌아가는 것이 아쉽다고 말한다.

“기업 입장에서 보면 여기서 살면서 일할 사람이 필요하잖아요. 남아공 정부의 비자 정책 때문에 6개월 청년인턴을 받는데도 3개월에 한 번씩 해외로 보냈다고 다시 입국시켜야 하는 어려움이 있고, 또 청년들도 머물고 일하겠다는 생각을 안 하는 것 같아요.”

김 회장은 아프리카는 젊은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 젊은이들이 마음을 먹고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땅이라는 것이다.

“어차피 우리 정부가 젊은이들의 해외취업을 장려하고 지원한다면, 인턴 이후에도 남아서 일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지원 방안을 강구해야 합니다. 취업비자 문제를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김진의 회장은 지난주 쿠웨이트를 다녀왔다고 말했다. 월드옥타에서 개최한 차세대 창업세미나에 강연자로 초청받아 가서 그동안 사업하면서 겪었던 일들을 소개했다는 것이다.

이 행사에는 아프리카 중동 지역 차세대 29명 등 모두 50여명이 참여했다고 한다. 남아공에서도 차세대 2명이 참여했다는 것. 2박3일의 행사기간 현봉철 쿠웨이트한인회장과 강동진 월드옥타 쿠웨이트 지회장이 큰 수고를 했다고 말하는 그는 “강연에서 리스크가 있는 곳에 기회도 있다면서 젊은이들이 아프리카 오지에 도전하라고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김 회장은 젊은이들에게 아프리카에 대한 올바른 정보가 제공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방송이나 신문에서 아프리카 하면 못살고 굶주린다는 이미지를 주는 기사나 광고들이 많아 아프리카의 실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젊은이들은 우리의 미래입니다. 경험이 있는 우리가 도울 수 있어요. 자본도 필요하면 지원해서 성공할 수 있도록 힘을 합쳐줘야 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그는 “회사에 기숙사도 있어서 한국에서 청년들이 오면 머물 수 있다. 많이 활용해 달라”고 주문했다.

월드옥타 요하네스버그지회장과 남아공한인회장을 지낸 그는 지난해 9월에 출범한 제18기 민주평통에서 아프리카남부지회장으로 위촉돼 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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