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고려인 통해 아리랑 뿌리 찾는다
중앙아시아 고려인 통해 아리랑 뿌리 찾는다
  • 이승호 기자
  • 승인 2011.04.2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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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아리랑연구소, 카자흐스탄 등 현지 조사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키즈스탄 등 중앙아시아에 살고 있는 고려인들의 아리랑에 대한 학술조사가 실시된다.

정선아리랑연구소(소장 진용선)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중앙아시아 지역 아리랑 현지 조사를 통해 까레이스키로 불리는 우리 동포 가운데 70세 이상의 이주 2세대와 3세대를 대상으로 삶 속에서 맥을 이어오면서 불리는 아리랑을 채록하고, 현지에서의 아리랑의 역사·사회적 배경, 전승되는 아리랑의 모든 발자취를 찾을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연구소는 오는 6월부터 카자흐스탄 알마티 지역을 중심으로 중앙아시아 지역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90년대 초반부터 계속된 해외동포 아리랑 연구조사의 연장 사업이다.

연구소는 그동안 중국, 러시아, 일본 지역 조사 보고서(2009~2011년)를 통해 정선군과 정선아리랑문화재단에서 총서로 3권까지 발간한 바 있으며, 이번 연구 결과물은 내년 2월 해외동포 아리랑총서 4권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한편 카자흐스탄 고려인은 스탈린의 강제이주 정책에 따라 1937년 8월부터 12월 사이에 블라디보스토크 등 극동지역에서 살던 고려인을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시킴에 따라 정착한 사람들로 현재 약 10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이주 1세대와 2세대가 세상을 떠나면서 우리말을 아는 중앙아시아 한인들이 하루가 다르게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중앙아시아지역 국가들이 민족주의가 진행되면서 고려인의 진학과 취업 등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러시아 극동지역으로 이주하는 고려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진용선 정선아리랑연구소장은 “중앙아시아 지역의 아리랑 조사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사라져가는 아리랑의 원형을 찾는 중요한 작업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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