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구 플로리다연합회 이사장, “선거후유증으로 체육대회도 삐걱거려요”
조경구 플로리다연합회 이사장, “선거후유증으로 체육대회도 삐걱거려요”
  • 잭슨빌=이종환 기자
  • 승인 2018.09.1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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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사콜라는 고의로 참여 거부”… “지난해 체육대회는 사실상 무산”
조경구 플로리다연합회 이사장
조경구 플로리다연합회 이사장

“팬사콜라나 마이애미는 심했어요. 마이애미는 신임회장이 선수단을 이끌고 오려 했는데 갑자기 어머니 교통사고로 못 왔다고 하니, 어쨌든 이해할 수밖에 없지만, 팬사콜라는 너무 했어요. 한인회서 체육대회에서 선수단을 보내지 않으려 하자, 연합교회에서 팀을 꾸려 보내려 했는데 이것까지 막았거든요.”

조경구 플로리다한인연합회 이사장이 작심한 듯 쓴소리를 했다.

그를 만난 것은 9월3일 플로리다 북부 잭슨빌이었다.

플로리다한인연합회(회장 김정화)는 이날 잭슨빌 외곽의 솔로몬 칼훈 커뮤니티센터에서 연합회 주최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이 체육대회는 플로리다한인연합회가 해마다 개최해온 행사다.

하지만 이 행사가 지난해부터 삐걱거렸다고 한다. 지난해 8월 치러진 플로리다연합회장 선거 후유증이었다.

이때 경선으로 치러진 선거에서 탬파한인회장을 역임했던 김정화 회장이 당선됐으나, 상대편 후보를 지지하는 측과 김회장을 지지하는 측이 강한 분열을 보였다. 잭슨빌한인회장을 역임하고 플로리아한인연합회장도 지난 조경구회장은 김정화 회장을 지지했다.

결국 지난해 체육대회는 선거 후유증으로 사실상 불발된 것과 같은 형태로 치러졌다.

마이애미한인회가 지난해 연합회 체육대회를 개최하기로 돼 있었으나, 막판까지 행사 진행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로 시간이 흘렀다고 한다.

그러다가 개최예정일을 얼마 앞두지 않았을 때 마이애미한인회측이 체육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하자, 탬파한인회의 최창건회장은 ‘이제 결정해서 어떻게 팀을 꾸려가느냐’면서 참가를 포기하는 등 대부분의 한인회가 선수단을 파견하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올랜도는 축구팀 한팀을 그날 파견해, 그바람에 올랜도-마이애미팀 축구대회 하나로 지난해 연합회체육대회를 마무리지었다.

이것이 연합회장 선거 후유증이라는 게 조경구 이사장의 진단이다.

그는 마이애미, 팬사콜라 등지의 한인회가 연합회에 비협조적이라고 쓴소리를 한다.

이 때문에 올해 잭슨빌에서 열린 연합회 체육대회에 이런 저런 핑계로 선수단을 파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게인스빌한인회도 사고지역이라고 조경구 이사장은 소개했다. 한인회장이 바뀌지 않은 채 오래 유지돼 오다 근래 들어 연합회 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는 것. 이 때문에 게인스빌팀은 이번 체육대회에는 한인회가 인솔하지 않고, 연합교회에서 선수단을 파견해왔다.

“체육대회는 교민사회 친목과 화합을 위한 것입니다. 선거에서 서로 다른 후보를 밀어서 경쟁을 했다고 하더라도, 결과가 나오면 승복하고, 체육대회 같은 행사를 통해 서먹한 느낌을 푸는 것이 바람직하잖아요. 올해로 연합회 체육대회가 33회째입니다. 이런 좋은 전통을 일시적인 불만으로 흠집을 내서는 안되지요.”

조경구 이사장이 체육대회 중 기자를 만나 털어놓은 푸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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