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코카콜라 임직원과 간담회를 갖고 한상대회 참가를 공식적으로 요청했습니다.”
이요섭 국제한인식품및주류상총연합회(KAGRO) 회장의 말. 10월25일, 2018 세계한상대회가 열린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였다.
“올해 세계한상대회에서 처음으로 ‘한상's 프렌즈’가 진행됐어요. 해외 한상의 파트너인 외국기업인을 초청하는 프로그램이지요. 올 초 재외동포재단으로부터 협조 요청을 받았고, 코카콜라와 협의를 했지요.”
하지만 아쉽게도 코카콜라 측은 “죄송하다. 다음에 다시 논의하자”고 답변했다는 것. 세계한상대회와 ‘한상's 프렌즈’를 쉽게 설명해주는 준비된 영문 자료가 부족했던 것이 결정적인 이유였다고.
“올해는 안 됐지만, 취지만 잘 설명한다면 코카콜라뿐만 아니라 많은 미국 기업들이 충분히 한상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설득력이 있는 것이 코카콜라, 버드와이저, 펩시 등은 매년 KAGRO 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특히 코카콜라는 30년째 이 단체의 메인스폰서로 참여하면서 상당금액을 KAGRO에 지원도 하고 있다. KAGRO는 뷰티서플라이총연합회 등과 함께 미국 시장에 큰 영향력을 주는 한인 단체다. 미국 전역에서 수 만명의 한국인이 이 업종에서 종사하고 있고, KAGRO는 21개 챕터를 두고 있다.
“코카콜라가 한상대회에 부스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코카콜라는 에너지 드링크 등 여러 사업을 하고 있는데 새로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한국 상품을 들여오는데 한상대회는 좋은 행사예요.”
KAGRO는 미국 주류사회와 끈끈하게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각 챕터의 금액을 합치면 미국 현지 학생들에게 주는 장학금이 매년 20만달에 달한다. 장학금 수여식 행사는 25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 회장은 1986년 미국으로 건너가 약 30년간 이 업종에서 일하고 있다. 워싱턴DC KAGRO 챕터 회장으로 4년간 일한 그는 올해 초 KAGRO 총회장으로 당선됐다. 이 회장은 “세계한상대회를 통해 해외 외국기업인들과 국내 중소기업인들이 파트너십을 맺어야 한다. 국내 기업들에게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주는 대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