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한국인회 다문화특위 “위챗으로 한국어 멘토링”
중국한국인회 다문화특위 “위챗으로 한국어 멘토링”
  • 위해=박경원 객원기자(앤츠커뮤니케이션 대표)
  • 승인 2018.11.1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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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영 공동위원장, 위해 CBMC 회원들에게 소개

11월10일 아침 중국 산동성 위해시에 있는 자그마한 한인 핫도그 가게의 2층 홀에 10여명의 CBMC 회원들이 모였다. 위해 거주 기독교 기업인들은 매주 토요일 새벽 모임을 갖고 각자의 사업장에서 봉사와 나눔을 실천했던 이야기들을 나눈다. 이날 특별히 초대된 인사는 박제영 중국한국인회 다문화특위 공동위원장. 중국한국인회 다문화특위는 한중커플 가정이 한국어교육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하고 있는데, 이날 박 위원장은 핸드폰을 꺼내며 위챗 대화방에 저장돼 있는 녹음파일을 들려주었다.

“선생님 나는 오늘 신장으로 추차이(出差)갑니다.” 약간은 서툰 한국말이 흘러나왔다. 박 위원장은 “지난 7월 말 2주일간 진행된 한국어 집중 훈련 캠프에 참석했던 한중다문화 가장의 중국인 남편의 목소리”라고 소개했다. 결혼 13년 차를 맞이한 중국인 남편은 직장에서 5일간의 연가를 내어 한국어 집중캠프에 참가해 읽기, 쓰기 등을 배웠고, 가정에서도 열심히 한국어 학습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부인은 가정에서 한국어를 지도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고 하소연했고, 박 위원장이 위챗의 녹음 기능을 통해서 한국어 학습에 멘토 역할을 하겠다고 제안을 해, ‘위챗 한국어 교육’이 시작됐다.

박 위원장은 ‘위챗 한국어 교육이’ 한중커플 한국어교육지원 사업에서 장애요인으로 작용했던 학습의 공간, 학습자와 교수자의 시간활용 등 다양한 문제의 해결방안을 해결해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가정에서 직접 배우자나 자녀에게 한국어를 지도하기 어려운 여건의 가정이나 학습대상자에게 다른 가정의 한국인 배우자를 연결하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사라진다는 설명.

박 위원장은 이날 모임에서 중국한국인회 다문화 가정 세미나를 통해 다양한 다문화가정 커플의 고민을 듣고 있다고도 말했다. 일례로 천진한국학교에 재학 중인 자녀를 둔에 한 중국인 어머니는 한 세미나에서 한국어를 잘 못하는 자신만 가정에서 왕따가 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년간 많은 다문화가정과의 대화를 통해서 알게 된 한중커플들의 애환을 소개할 때 간담회 참석자들은 고개를 끄덕이는 등 진지하게 박 위원장의 말을 경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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