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해의 작은 프랑스령 ‘마르티니크’ 출신 작가, 남북통일을 그리다
카리브해의 작은 프랑스령 ‘마르티니크’ 출신 작가, 남북통일을 그리다
  • 문정기 기자
  • 승인 2019.01.0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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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3일부터 2월6일까지 천 한 개의 가교 전시회

지난 1월4일 서울 강남 소재의 라 베리타 갤러리에서 작가 나타리 베라스(Nathalie Beras)를 만났다. ‘1001 Passerelles(천 한 개의 가교)’라는 주제의 전시회 오프닝에서였다.

나타리 베라스는 카리브해에 있는 인구 30만의 마르티니크에서 태어났다. 마르티니크는 중미에 있지만 프랑스에 속한 섬. 한국으로 치면 경상북도에 속한 울릉도와 같다.

대학에서 정치학을 수학한 후 외교관이 되고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주재 프랑스 외무부에서 경력을 쌓았던 그는 화가로서의 자질도 있었다. 마티스, 블라맹크, 마르케 등 색채에 매료돼 원시 예술적 그림을 그려왔다고 한다. 지금은 우크라이나 주재 프랑스대사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는 정치와 예술, 중남미와 유럽의 시공간을 넘나드는 ‘융합인’이다.

그는 이번을 포함해 한국을 세 번 방문했다. 첫 번째는 지난해 4월23일부터 5월3일까지였다. 서울에 있는 아트와 갤러리에서 ‘산, 섬 그리고 토템’이란 주제로 전시회를 열었다. 다도해처럼 섬들이 늘어서 있고, 그 가운데 큰 산이 우뚝 서 있는 작품을 전시했다.

그는 지난해 7월13일에서 9월2일까지 양평 군립미술관에서 열린 ‘오늘의 여성 미술전 2018 Women's Art Now’에도 참여했다. 두 번째 한국 방문이었다. 한국, 러시아, 멕시코, 이란, 인도, 인도네시아, 이집트, 프랑스, 독일, 미국 세계 각 나라의 여성 미술작가 12명이 함께 한 전시회였다.

세 번째 방한 기간 중 여는 전시회는 1월3일에서 2월6일까지 진행된다. 전시 작품 중 상하 대칭을 이루는 두 개의 산과 관련, 그는 “산은 안정감과 영적인 것을 상징하며, 하늘과 바다의 푸름은 경이로움과 진실의 세계로 초대한다”고 설명한다. 현재의 남북관계를 상징하는 듯하다. 대칭을 이루는 두 산을 잇는 색은 흰색이다. 흰색은 생명의 순수함과 경건함을 뜻한다고 그는 강조한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아트네트워크협회, 프랑스 Galerie 89, LA VERITA Gallery가 공동 기획했다. 주한프랑스대사관, 주한프랑스문화원은 후원 기관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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