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맞선 한국의 독립운동’··· 호주·뉴질랜드 ‘3.1운동 언론 보도’ 발굴돼
‘일본에 맞선 한국의 독립운동’··· 호주·뉴질랜드 ‘3.1운동 언론 보도’ 발굴돼
  • 홍미희 기자
  • 승인 2019.02.2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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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 아세안지역회의 1차 조사 결과 발표
1919년 3월15일 오클랜드 스타지는 'Rising in KOREA'라는 제목으로 3.1운동 소식을 전했다.
1919년 3월15일 오클랜드 스타지는 'Rising in KOREA'라는 제목으로 3.1운동 소식을 전했다.

호주 NSW주 알버리 지역의 ‘보더 모닝 몰과 리베리나 타임즈(1903-1920), NSW주 탬워스의 ‘데일리 옵저버’(1917-1920), NSW주 내륙 마을의 ‘메이틀랜드 데일리 머큐리’(1834-1939) 등

호주 지역 신문들이 1919년 3월15일 한국의 3.1운동 소식을 보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뉴질랜드 매체들도 같은 날 이 소식을 다룬 것으로 나타났다.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1919년 당시 호주와 뉴질랜드 언론 매체의 한반도 상황 기사 자료 발굴에 나선 민주평통 아세안지역회의는 2월27일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민주평통 아세안지역회의에 따르면, 호주에서의 본격적인 보도는 3월18일 쏟아졌다. 시드니와 멜버른은 물론 타스마니아, 남부호주, 퀸슬랜드주, 서부호주 등 사실상 호주 전역의 매체들이 3.1운동 소식을 다뤘다.

호주 매체들은 미국 뉴욕 타임스나 영국의 로이터 통신의 기사를 인용 보도했지만, 3.1운동을 바라보는 시각은 달랐다. 일부 매체들은 3.1운동과 관련해 소요(disturbance), 불안정(unrest), 소동(trouble),동요(agitation), 무질서(disorder), 폭동(riot), 봉기(revolt, rising)등으로 묘사했지만, 다수의 언론사들은 ‘일본에 맞선 한국의 독립운동’이라고 직시해 눈길을 끌었다.

호주의 대표적 유력 매체의 명성을 현재까지도 유지하고 있는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한국, 독립 소요’라는 헤드라인을 내걸고 “뉴욕 타임즈의 북경 특파원이 한국에서 광범위한 독립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도시와 마을 등에서 수천명의시위대가 체포됐다. 한국의 민족주의자들이 전국 규모의 행진을 주도했다”고 보도했다.

멜버른의 디 에이지와 시드니의 데일리 텔레그라프 역시 같은 내용의 기사를 실었지만 헤드라인은 ‘한국, 독립 모색’, ‘동요하는 한국’으로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타스마니아 주의 머큐리 지는 ‘한국, 광범위한 독립운동’이라는 헤드라인을 내걸었다.

1919년 당시 남부호주 아들레이드에서 발간됐던 ‘더 레지스터’(1901-1929)는 “뉴욕 타임스의 베이징 특파원 보도에 따르면 한국의 민족주의자들의 주도로 전역에서 독립 운동이 시작돼 수천명이 일본 당국에 체포됐다”고 전하면서 3.1운동이 민족 독립 운동임을 명시하고, 대한제국의 상황을 소개했다.

3월18일 호주와 뉴질랜드 전역의 다양한 신문을 통해 언급된 3.1운동 소식은 4월초까지 이어졌다. 4월7일자 브리즈번의 데일리 메일(1903-1933)은 상하이 발 로이터 통신 보도를 인용해 ‘한국, 100차례의 봉기로 수많은 희생자 발생’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내보냈다.

이 신문은 “민족자결주의를 갈망하는 비무장 한국인들의 민주화 염원을 일본이 짓누르고 있다는 현지 선교사들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일본의 비공식 소식통들은 ‘칭다오와 상해에 본부를 둔 일부 볼셰비키 주의자들의 선동으로 폭력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주장했다”고 전했다. 3.1운동 관련 기사에서 절대 다수의 언론들은 한국을 ‘Korea’로 표기했지만 일부 언론은 ‘Chosun’으로 명기했다.

1919년 3월18일 데일리 텔레그라프의 보도.
1919년 3월18일 데일리 텔레그라프의 보도.

민주평통 아세안지역회의는 오는 4월 상해 임시정부활동 사항에 대한 호주와 뉴질랜드 언론의 기사 자료를 추가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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