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우 첸나이 한국산업 대표 “프랑스식 뉴커머 시스템 도입하면…”
김상우 첸나이 한국산업 대표 “프랑스식 뉴커머 시스템 도입하면…”
  • 첸나이=이종환 기자
  • 승인 2019.03.2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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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첸나이에 진출… “인도는 모르고 오면 백전백패”

“인도는 준비가 120% 되지 않으면 백전백패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규모가 작은 기업들은 대기업과 달리 인도기업과의 조인트 벤처로 진출하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인 것 같아요.”

첸나이에서 종합 무빙 시스템업체로 엘리베이터와 크레인, 자동 주차시스템 제조 판매를 하는 김상우 한국산업 대표는 “인도시장의 미래는 밝지만, 중소기업의 진출은 쉽지 않은 곳”이라고 역설한다.

“현재의 인도 모디 정부는 ‘클린, 효율 경제’를 강조하고 있어요. 강도 높은 블랙머니 차단 정책을 추진해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경제가 투명해지는 점도 있지만, 경기가 위축되는 부작용도 있어요.”

김 대표는 “건설시장 경기도 예전보다 눈에 띄게 가라앉았다”면서 이와 같이 소개했다. 김 대표는 프랑스 유학파 출신이다. 프랑스에서 경영학 학사와 호텔 경영학 석사를 전공하면서, 10년간을 머물렀다. 이 때문에 프랑스어에도 능하다.

학업을 마치고 한국에 들어와 유럽 항공사와 미국 컨설팅 회사에서 경력을 쌓은 후 가족 회사를 도우면서, 인도 사업을 시작했다. 한국 본사의 주된 업종은 기계와 전기. 이 때문에 인도에 진출해 엘리베이터와 크레인 등 공장 설비들을 현지에 공급하는 일을 시작했다. 2010년부터 2년간의 인도시장 조사를 거쳐, 2012년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유럽은 물론, 스리랑카, 동남아시아, 심지어 알제리도 시장조사를 했습니다. 그리고는 ‘대세론’을 따라 인도에 진출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중소기업 진출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지금까지 실감하고 있습니다.”

그는 나름의 경험을 종합해, 중소기업이 인도 시장에 직접 진출하려면 기술과 사람, 자금, 제도와 문화에 대한 이해가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업 속도의 차이가 큰 만큼 중소기업들은 당장의 이익보다는 긴 시야를 갖고 빠른 승부보다는 10년 후를 내다보면서 가늘고 길게 사업을 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프랑스에 유학한 인연으로 첸나이에서 프랑스인들을 자주 만납니다. 프랑스는 인도에서 현지 진출한 기업인들이 상공회의소를 만들어, 정보도 교류하고 친목도 다지고 있어요. 종종 초대받아 가는데, 프랑스 상공회의소는 새로 진출해 오는 기업인들을 위해 현지 상황을 소개하고 회계와 법률서비스를 돕는 ‘뉴커머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요. 이 때문에 진출기업들이 보다 쉽게 현지에 적응한다고 해요.”

이렇게 소개하는 김대표는 “우리 재인도 한국상공회의소도 이 같은 뉴커머 시스템을 도입해 정착시키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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