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마케팅이 미래다”
“브랜드 마케팅이 미래다”
  • 홍콩=이종환 기자
  • 승인 2019.03.22 16:29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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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 발자노 브랜드로 세계시장 겨냥··· 홍콩한인회장으로도 봉사
김운영 홍콩한인회장
김운영 홍콩한인회장

“홍콩은 세계로 나가는 비즈니스를 하기에 좋은 시스템을 갖고 있어요. 한국이 미처 갖추지 못한 환경과 제도들입니다.”

김운영 홍콩한인회장(timothy kim)이 홍콩한인사회와 홍콩한국국제학교 상황 등을 소개한 뒤, 홍콩에서의 비즈니스 환경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홍콩 중심가에 있는 그의 회사 집무실에는 널찍한 공간에 주방 가전 커피머신 등 제품들이 가득 진열돼 있었다.

김 회장은 홍콩에 거점을 두고 주방가전, 커피머신 등 소형 생활 가전제품 등을 생산 유통하고 있다. 20여년 전부터 ‘실버스타’라는 한국브랜드를 개발해, 홍콩 유명 백화점에 대부분 입점 시켰는가 하면,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이태리 발자노(Balzano, www.balzano.com) 브랜드를 인수해, 홍콩은 물론 세계 각지로 유통하고 있다.

발자노는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태리의 유명 주방, 가전, 커피 브랜드다. 이태리의 유명한 라바짜 커피도 하드웨어인 커피머신 및 관련제품을 발자노가 독점 공급하였던 브랜드다. 발자노 브랜드의 까르멘시타 스텐레스 커피주전자는 유럽 주부들이 선호해 한때 유럽시장을 석권하기도 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인 주자로, 마르코자누소, 피노 스파뇰로 등이 발자노 브랜드의 제품을 디자인하여 생산·판매했던 유명업체였다.

“1986년부터 30년 이상을 주방가전제품 제조공장을 운영했습니다. 중국에서 키친웨어 분야 10대 공장 안에 들었어요. 피크 때는 직원 수가 2천명을 넘었습니다. 해외 유명 브랜드들은 대부분 만들어 공급했습니다.”

김운영 회장은 경남 거창 출신이다. 중앙대를 졸업하고 삼성그룹에 들어가 제일합섬에 배치됐다가, 그룹 비서실 파견 근무도 했다. 그러다가 유원건설에 픽업돼 인도네시아 지점장, 싱가폴 지사장, 홍콩지사장을 맡다가 1986년 독립을 선언했다.

“당시 대우실업출신으로 유럽에 한국주방제품을 제조하여 수출하던 친구가 주방용품을 해보라고 해서, 시작한 것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몇 년 후에 중국에서 조그만 공장을 빌려 시작한 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규모가 커졌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등 유명 명품 브랜드들이 대부분 그의 손을 거쳤다. 제조기술에서는 자타가 인정하는 최고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OEM으로 생산하니 기술은 있어도 자체 브랜드가 아니잖아요. 그래서 우리 브랜드로 ‘실버스타’라는 브랜드를 만들었습니다. 브랜드 마케팅의 시작이었습니다.”

마케팅은 ‘필라’ 본사를 인수하여 세계적인 기업을 일군 윤윤수 회장이 롤 모델이라고 한다. 마케팅은 OEM에 비해 제조업 경험이 없다면 리스크도 크지만, 제조업 경력이 풍부한 사람에게는 마진도 시장도 크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

그는 자체 브랜드인 ‘실버스타’ 제품을 들고 홍콩 백화점들의 문을 수없이 두드렸다. 중국에서 딸의 이름을 딴 보람키친웨어 공장인 1만5천평의 OEM 공장을 경영하는 사장이면서도, 자체 브랜드인 ‘실버스타’ 제품을 직접 승용차에 실고, 홍콩의 백화점을 찾아 나섰다. 물론 초기판매 제품은 중국산의 인식으로 중국공장제품을 지양하고 한국에서 전량수입 판매했으며 한국산임을 강조하기 위해 승용차, 배송차량에도, 제품 포장박스에도 태극기까지 붙였다. 태극기 마케팅까지 했던 것이다.

하지만 홍콩 시장은 어수룩하지 않았다. 낯선 제품을 호락호락 받아주지 않았다.

“우연히 홍콩에서 백화점도 여러 개를 가진 유명 재벌과 연결이 됐습니다. ‘중국에서 공장도 크게 하는 사장이 제품을 승용차에 실고 직접 백화점을 찾아 돌아다닌다’는 데 인상이 깊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홍콩 외곽의 백화점에 첫 입점을 하게 되고, 매출이 늘면서 홍콩의 다른 백화점들에도 대부분 입점하게 된 것입니다. 홍콩내수를 시작한지 10년 후에 일어난 결과였습니다.”

그 당시 홍콩백화점에는 국내 유명 브랜드도 단독부스가 없던 시절이었다. 유럽 유명 브랜드가 아니면 입점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에서 한국브랜드인 실버스타가 단독 매장에 입점한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

“홍콩 백화점에 입점 되면서 중국과 동남아로도 많이 수출됐습니다. 부산, 대구, 인천, 부천 등지의 한국 공장에서 제품을 가져와서 홍콩과 중국 동남아로 팔았습니다. 한국 제품의 동남아 진출의 일익을 담당했어요. IMF시절에는 한국의 중소기업제품들을 동남아에 소개해서 판매를 도와주는 역할을 했어요. 모국 중소기업체들의 파트너 역할을 지금까지 해오고 있습니다.”

운칠기삼이라는 말은 사업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제품이 좋고 열심히 유통시키는 노력에 덧보태 운도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부피가 크다보니 제품들을 보관할 창고로 홍콩 시내 몇 곳에 마련한 부동산’들이 홍콩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몇십년 후 현재의 발자노브랜드 마케팅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소개를 했다. 또한 비싸기로 유명한 홍콩의 유통채널에 한국제품 판매를 도울 수 있는 자사 로지스틱 구축으로 원활한 일괄 채널을 만들었다. 30여개의 전 홍콩 백화점채널에 직영매장을 보유하고 세일즈맨을 직접 관리하는 직영체제로 운영해, 생산 및 판매에 따른 소비자의 반응을 즉시 파악하는 시스템으로 만들었다. 그야말로 하늘의 운이 따른 셈이다.

“이태리 발자노를 인수하기 전까지 많은 브랜드를 찾아 다녔습니다. 독일, 프랑스, 미국, 일본 등의 브랜드도 수없이 알아봤어요. 운 좋게 이태리 발자노 브랜드를 인수하게 되면서, 중국의 자사 및 OEM 공장은 일부정리를 하고 제품 품질 검사위주의 팀으로 전환했습니다. 브랜드 사업에 몰두하기로 한 것입니다. 5년여의 노력 끝에 중동에서는 이미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요. 지난해에는 중동지역 홈쇼핑 제품중 주방가전 베스트셀러 브랜드로 랭크되기도 했습니다.”

중동지역 최고 인기 쉐프로 팔로워가 530만명이나 되는 마날(Manal Al Alem)을 발자노 브랜드 홍보대사로 발탁한 것이 주효했다고 한다. 그녀가 출연한 프로그램들이 홈쇼핑에 방영되고, 유튜브에서도 검색된다. 한국으로 치면 백종원 쉐프 같은 사람이다.

“두바이, 사우디 등 주요지역에 대리점이 있고, 중동에서 북아프리카지역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어요.”

동남아 지역 중 인도네시아에서도 홈쇼핑 1위 제품이 자사의 브랜드인 발자노와 릴랜스가 랭크됐다. 일본에서 판매되는 발자노 브랜드 휴대용 수소발생기는 중국인들이 일본에 단체관광 시 필수구입제품으로 사후면세점에서 인기 있는 브랜드로 자리잡았단다. 올해부터는 미주지역과 중국지역이 주요 타겟 시장으로 발자노가 진출 중이다.

김 회장은 “발자노 브랜드는 이태리 브랜드이지만, 제가 브랜드를 인수해 전 세계에 마켓팅을 하고 있고 각국에 파트너사를 찾아서 에이젼트로 선정 후 협업하여 브랜드를 확장하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들이 우리 제품을 해외에 파는 것은 물론, 해외 유명브랜드를 인수하는 것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조 유통 글로벌 시장에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발자노 브랜드는 제품군이 넓게 갖춰져 있습니다. 특허제품인 주방, 가전, 커피머신에 IT를 갖춘 무인 커피 자판기까지 있습니다. 고급브랜드와 생활에 꼭 필요한 특수한 기능제품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려는 분들과 적극 협력하려 합니다.”

그는 해외에서 발자노 브랜드 제품을 유통할 에이전트를 찾는 중이다. 현지에서 주방가전제품을 유통하는 회사나 시장 개척 의욕을 갖고 있는 업체라면 언제든지 환영한다.

그의 사무실에는 각지에서 방영되는 발자노와 자매 브랜드인 릴랜스 등 그가 보유한 브랜드 제품들의 홈쇼핑 방송이 실시간 체크되고 있다. 동남아 각지는 물론 중동, 아시아 등 각지 홈쇼핑 방송들이다. 이 같은 홈쇼핑 방송으로 브랜드 인지도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홍콩한국국제학교 이사장도 겸하고 있는 김운영 회장은 자녀 교육에도 성공한 사람으로 분류된다. 홍콩거주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SAT 만점을 받았던 큰 딸은 시카고의 노스웨스턴의대 HPME 프로그램을 거쳤다. 브라운대 레지던시를 마친후 미국 텍사스주 달라스에서 개업해 2018년 최고의 의사중 한명으로 선정됐다. 달라스 공영방송에 출연하여 건강상담을 하는 등 텍사스지역 유명 내과 전문의로 일하고 있다.

런던대를 졸업한 아들은 홍콩 인근 중국 동관에서 본인의 학원사업에 몰두하고 있다.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 우선 독자적인 사업경험을 쌓고 있고 차후에 아버지의 브랜드 사업을 자신의 방법으로 한 차원 높게 키워보겠다고 한다.

강원일보 문화부 기자 출신인 김 회장의 부인인 정도경씨는 1985년 홍콩에 있는 중문대학교에서 남편과 함께 중국어를 마스터한 후 홍콩 뱁티스트 대학교에서 현지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홍콩한인여성을 대상으로 중국어를 무료로 가르치기도 했다.

최근에는 실버스타의 발자노, 릴랜스, SKK, CRAVETTO 브랜드 유통 사업을 맡아, 홍콩 백화점 유통을 총괄하고 있다. 나눔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해, 지난 2015년 글로벌 어린이재단 시카고 대회에 글로벌 어린이재단 홍콩지부회장 자격으로 참가했을 때 기자와 만나 인사를 나눈 인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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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경무 2019-03-22 21:17:17
역시 대단하시네요 . 한국인의 자랑입니다. 저도 도전을받고 힘을얻습니다 화이팅이네요. 화이팅!

이성우 2019-03-22 17:56:24
자랑스런 한국인 화이팅입니다!

김태서 2019-03-22 17:48:29
김사장님 성공한 한인으로서 앞으로도 오랜동안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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