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범구 주독일한국대사가 유럽에 거주하는 입양동포들에게 ‘3.1운동 100주년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는 강연회를 가졌다.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회장 김희진)는 “지난 3월30일 독일 본에 있는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입양동포 초청 평화통일공감 강연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강연회에는 독일, 벨기에, 프랑스, 스웨덴, 네덜란드에 거주하는 입양동포 75명이 참석했다. 민주평통 자문위원, 현지 한인단체장들도 함께 했다. 강연에 앞서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는 100년 전 3.1운동의 모습을 재현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입양동포 4명이 태극기를 들고 입장했고,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던 민족대표 33인의 모습이 보이자 참석자들이 뜨거운 박수로 환영했다고 협의회는 현장의 모습을 전했다.
이어 김희진 협의회장이 만세삼창을 선창하자 참석자 모두가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다. 정 대사의 이날 강연 제목은 ‘3.1운동 100년의 의미와 해외동포의 역할’이었다. 정 대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3.1운동의 산물이라고 강조하고, 일제강점과 독립, 분단과 전쟁, 민주화와 산업화 과정에서 이룬 역사적 의미를 회고했다.
특히 한국인들이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에 기여할 수 있다며 입양인들의 참여를 호소했다.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는 유럽지역에 통일여론을 조성하고 입양동포들과의 대화를 확대하기 위해 이 행사를 열었다. 김희진 협의회장은 개회사에서 모두가 한마음으로 조국평화통일을 위해 역할을 감당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 회장은 한국을 방문한 적이 없는 입양동포들에게 항공권 5장을 기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