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장품에 관심 갖는 과테말라 바이어 폭발적으로 늘어”
“한국화장품에 관심 갖는 과테말라 바이어 폭발적으로 늘어”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9.04.13 06: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 홍석화 주과테말라한국대사
주과테말라대사관이 지난 3월10일 과테말라시티, Tikal Futura호텔에서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태극기 바로 오른쪽이 홍석화 대사.
과테말라 한글학교에서 열린 3.1운동 100주년 기념 행사. 태극기 바로 오른쪽이 홍석화 대사.

“과테말라에 한국 화장품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과테말라는 한국처럼 산이 많은 나라다. 국토의 약 2/3기 산악지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과테말라의 국명은 마야어 ‘Guauhitemala’에서 유래했는데, ‘산림이 우거진 곳’이라는 뜻이라고 주과테말라한국대사관은 설명한다. 과테말라는 커피 생산지로도 유명하다. 주로 화산지역에서 경작된 고급 스모크 커피의 대명사인 안티구아(Antigua)가 대표적이다.

이곳 과테말라에는 6,000여명의 동포가 거주하고 있는데, 상당수가 봉제사업을 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수십 년간 섬유산업이 발달한 과테말라에 원부자재와 기계류 그리고 자동차를 수출하고 있다. 수입은 납, 커피, 바나나 등을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엔 과테말라에 전통적인 품목대신 소비재를 수출하는 흐름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홍석화 대사는 전한다. 소비재 수출 중 특히 눈에 띄는 품목은 화장품이다. K-POP에 이어 K-뷰티가 과테말라인들로부터 주목을 받으면서, “한국 화장품 수입에 관심을 갖는 과테말라 바이어들이 최근 들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는 게 홍 대사의 말이다. 최근 그와 서면 인터뷰를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홍석화 대사와 지미 모랄레스 과테말라대통령.
홍석화 대사와 지미 모랄레스 과테말라대통령.

- 과테말라에도 일고 있는 한류 바람이 어느 정도인지?

“매일매일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K-POP을 다룬 특집기사들이 주요 신문에 심심치 않게 나오고, 유명 음악전문라디오도 BTS, 블랙핑크 등 우리 아이돌 그룹의 노래를 매일 몇 번씩 틀어주고 있습니다. 최근 과테말라 한류팬클럽(K-Pop Xplosion) 페이스북 회원수가 1만명에서 최근 2만명으로 폭증했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 K-뷰티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최근 1~2년 사이 ‘피부 관리’에 관심을 갖는 과테말라 여성들이 늘면서, 과테말라에 한국화장품 전문몰인 칼론(Kalon)이 생겼습니다. 지난해엔 중미 최대의 화장품 전문 유통업체 중 하나인 뷰티디포(Beauty Depot)에서 한국화장품 전용관을 설치하고, 미샤, 아우딘, 잇츠한불 등 7개사 100여 종의 제품을 과테말라 시장에 선보였습니다. 과거에는 우일반 소비자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 산업재 위주로 수출을 했다면, 이제는 삶의 질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소비재의 수출이 늘어나고 있는 듯합니다.”

주과테말라대사관이 지난 1월3일 제55회 무역의 날에 정부포상자로 선정된 안태영 한세실업 과테말라 법인장에게 포상을 전수했다.
주과테말라대사관이 지난 1월3일 제55회 무역의 날에 정부포상자로 선정된 안태영 한세실업 과테말라 법인장에게 포상을 전수했다.

- 과테말라 한인수는? 어떤 일을 하는지.

“과테말라에는 1990년대부터 우리 봉제업체들이 대거 진출하면서 한인사회가 형성됐습니다. 현지 6천명에 가까운 한인들이 살고 있으며, 이는 중남미 전체에서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에 이어 4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 한인사회의 주요 행사는.

“10월에 열리는 대한민국-중남미 예술제대한민국-중남미 예술제는 올해로 열두 해 째를 맞는 명실상부 한인사회의 대표행사입니다. 이 행사를 통해 한인사회는 과테말라 국민들에게 한국문화를 알리고, 우리 차세대 학생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긍지와 정체성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또한 5월에 서울로 명명 5주년 기념식이 열립니다. 2014년 5월 과테말라 한인 밀집지역인 과테말라시 7구역 6개 도로가 ‘서울로’로 명명됐습니다. 과테말라시에 외국 지명을 사용한 도로명이 도입된 것은 처음이었는데, 한인사회가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열 계획입니다.“

- 과테말라와 한국은 언제 수교를 했는지.

“한국과 과테말라 양국은 1962년 수교 이래 정치, 경제, 개발협력 등 많은 분야에 걸쳐 긴밀히 협력해 왔습니다. 특히 한국 정부는 과테말라가 직면하고 있는 만성적 재정부족, 치안불안, 농촌지역 저개발, 빈곤, 의료․보건 시스템 부족, 각종 제도 미비 등을 해결하는 데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지원으로 지난 2017년에는 산모와 영아사망률이 가장 높은 웨웨떼낭고 지역에 모자보건센터가 개장됐고, 올해 6월에는 경찰교육원내에 과학수사센터가 문을 엽니다.”

과테말라 한글학교가 지난 3월2일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행사를 열었다.

- 대사관이 한류확산을 위해 준비하는 올해 행사는.

“우리 대사관은 음악, 영화, 드라마, 한식, 태권도 등 다양한 분야의 한류행사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우선 4월 안띠구아를 시작으로 지방 주요도시를 돌면서 한국관련 강연 및 영화상영 등을 하는 지방순회 카라반 행사를 준비하고 있고, 6월 K-Pop 페스티발과 한국영화 상영회를 열 계획입니다. 7월엔 우리 유명 국악단을 초청할 예정이며, 9월에 열리는 과테말라 최대 태권도 대회에서 태권도 홍보할 계획입니다.”

-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은.

“2018년 6월 푸에고(Fuego) 화산 폭발로 과테말라에 엄청난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했을 때 우리 한인사회가 자발적으로 26만달러이라는 거금을 모금하여 피해자들을 지원했습니다. 과테말라인들이 우리 한국인들을 진정한 친구로 생각하게 만든 중요한 사례로서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대사관은 앞으로 우리 동포사회가 이러한 활동을 더욱 활발히 해 나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갈 생각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 11 (한신잠실코아) 1214호
  • 대표전화 : 070-7803-5353 / 02-6160-5353
  • 팩스 : 070-4009-2903
  • 명칭 : 월드코리안신문(주)
  • 제호 : 월드코리안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 10036
  • 등록일 : 2010-06-30
  • 발행일 : 2010-06-30
  • 발행·편집인 : 이종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호
  • 파인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9 월드코리안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k@worldkorean.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