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학 월드옥타 수석부회장 “1억불 매출에 도전해요”
남기학 월드옥타 수석부회장 “1억불 매출에 도전해요”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9.04.30 09: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학 실리콘 헬쓰케어 등 자회사 9개에 1천5백명 근무… 흑룡강 계서 출신의 동포 3세

“명찰에 큐알(QR)코드를 넣어서 회원들 간에 쉽게 회사정보와 제품정보를 교류할 수 있도록 했어요. 휴대폰 하나로 비즈니스가 이뤄지도록 한 게 이번 대회의 두드러진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남기학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수석부회장은 강원도 정선에서 열린 제21차 세계대표자대회의 주목할 점에 대해 이처럼 소개했다.

세계한인무역협회는 4월22일부터 25일까지 강원도 정선에서 대표자대회를 개최했다. 올해 가을에 열리는 경제인대회는 10월14일부터 17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한다. 지난해 가을 하용화 회장을 월드옥타 회장으로 선출하면서, 회장 주재국에서 한차례 대회를 개최하는 관례에 따른 결정이다.

이번에 열린 세계대표자 대회는 사상최대 규모였다. 가을 경제인대회에 비해 봄의 대표자대회는 이름 그대로 ‘대표자’들이 모이는 대회인 만큼 규모가 작은 것이 관례였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는 옥타회원과 차세대 800명, 외부인사 400명 해서 모두 1200명이 모여, 대표자대회의 변신을 예고시켰다.

규모 큰 이번 행사에 바쁘게 움직인 남기학 월등옥타 수석부회장을 만난 것은 행사가 한창인 4월24일 오후 행사장 6층에 마련된 프레스룸에서였다.

마침 국내 다른 일간지에서도 남 회장을 인터뷰하려고 찾아와서 마치 기자회견 형식으로 인터뷰가 진행됐다.

“헤드테이블에 앉은 국회의원 내빈들도 우리는 큐알코드가 없네라고 하시더라고요. 이번에 회원들만 큐알코드를 만들다보니 게스트들이 불편했어요. 불찰이었습니다. 다음 대회부터는 게스트들한테도 큐알코드를 할애할 생각입니다.”

그는 이렇게 소개하며, 이번에 도입한 큐알코드를 통한 전자명함 시스템을 소개했다. 큐알코드를 찍어 시스템 안으로 들어가자, 사진과 개인정보, 회사정보, 상품정보가 구분돼 클릭할 수 있도록 돼 있었다. 개인정보는 월드옥타내 통상위원회, 전화, 이메일 등이 나오고, 제품소개에는 제품 사진도 넣을 수 있도록 돼 있었다. 회원들이 정보를 본부로 보내면 본부에서 입력을 하는 방식이라고 했다.

“3만명의 회원 정보를 갖고 있습니다. 그동안 월드옥타 활동을 하신 분들의 정보가 들어있습니다. 서로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도록 내용도 알차게 입력할 것입니다.”

이번 정선 월드옥타 대회와 함께 열린 강원도 수출상담회 참여기업 등 해외진출을 생각하는 기업들의 정보도 데이터베이스로 만들고 있다는 소개였다. 몇 만개 업체의 리스트와 제품정보가 정리된다고 한다. 현재 입력돼 있는 정보만 해도 2만451개사라고 남 회장은 휴대폰으로 확인시켰다.

“중국에서는 별도로 중국 옥타와 조선족기업인협회가 협력해 비슷한 e비즈 모델을 만들고 있습니다. 알리바바 고문을 했던 김창회 박사의 도움을 받아 중국 회원사 제품들이 세계로 갈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고 있습니다. 월드옥타와 연계되도록 해서 회원들의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남기학 회장은 혹룡강성 계서에서 태어났다. 동포 3세다. 부친은 경기 이천이 고향으로 11살 때 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만주로 건너왔고, 어머니는 강원도 철원이 원래 고향이라고 한다.

초중고교는 계서의 조선족학교에서 다녔다. 이 때문에 우리말이 자유롭다. 대학은 과거 하얼빈공대였던 동북중형기계학원을 나왔다. 대형 중장비 기계를 공부하며, 자동제어를 전공했다. 하얼빈공대에서 분리된 학교로 분리된 후에도 중국 전역 68개 중점대학의 하나에 속했던 명문대였다.

대학졸업 후에는 고향에 있는 계서대학으로 가서 10년간을 교수생활을 했다. 3년제 단기대학이었다.

“유학의 꿈을 갖고, 일본어를 배우다가 94년 심천으로 내려간 게 인생을 바꾼 계기가 됐습니다. 컴퓨터와 자동제어 분야에서 일본은 당시 세계 제일이라고 했어요. 일본에 가서 공부를 계속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심천에서 일본회사에 취직을 하게 됐습니다. 이 때문에 유학을 포기하고, 학교 대신 현장에서 실무를 배웠습니다.”

그는 10년간을 일본 기업에 근무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6년째 되던 때는 기업 내 기업을 만들어 본사 하청업무를 떠맡기도 했다.

“프린터 복사기 등의 플라스틱 부품을 만들어 도시바 캐논 교세라 등에 납품하는 회사였어요. 이 일을 맡아 진행하다가 하청업무가 많아지면서 독립을 했습니다.”

지금 그의 친형제들도 참여해 운영하는 회사는 광학사업부와 실리콘사업부, 헬스케어사업부, 전자사업부, 음향기기사업부, 플라스틱 등 여러 사업부로 나눠져 있으며, 올해 1억불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는 8천만불을 달성했다. 특히 광학렌즈 분야 매출이 휴대폰에 이어 자동차분야에서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현재 자회사는 9개. 종업원 수는 1천5백명에 이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린 월드옥타 수출상담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 11(한신잠실코아오피스텔) 1214호
  • 대표전화 : 070-7803-5353 / 02-6160-5353
  • 팩스 : 070-4009-2903
  • 명칭 : 월드코리안신문(주)
  • 제호 : 월드코리안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 10036
  • 등록일 : 2010-06-30
  • 발행일 : 2010-06-30
  • 발행·편집인 : 이종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호
  • 파인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드코리안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k@worldkorean.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