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상구 회장 “2019 여수한상대회, 명품대회로 만들 것”
고상구 회장 “2019 여수한상대회, 명품대회로 만들 것”
  • 클락=이종환 기자
  • 승인 2019.07.0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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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클락에서 열린 아시아한인회장·한상대회 참석해 여수 대회 홍보
“실질적으로 도움 주는 한상대회 돼야”··· “대기업 참여도 이끌 것”
2019 세계한상대회장으로 선정된 고상구 K&K 회장
2019 세계한상대회장으로 선정된 고상구 K&K 회장

2019 세계한상대회장으로 선출된 고상구 베트남 K&K글로벌 회장이 필리핀 클락에서 열린 아시아한인회장·한상대회에 참석해 ‘여수 한상대회’ 참여를 호소했다.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와 아시아한상연합회가 주최한 이 대회는 6월18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됐다. 고상구 회장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대형할인매장인 K-마트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와 비슷한 형태로, 하노이에서는 물론, 베트남 중부의 다낭, 남부의 호치민에도 지사와 매장을 두고 있다. 베트남 전역의 매장 수가 무려 64개소. 직원들만 800명이 넘는다. 고 회장은 오는 10월에 열리는 여수 한상대회가 역대 대회 중 가장 기업전시회에 중점을 두는 대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수대회에서 한상들이 해외로 진출시킬 수 있는 모국제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 축하드린다. 역대 한상대회 중 어느 대회에 참가했으며, 기억에 남는 대회는.

“하노이한인회장을 하면서 제주대회, 창원대회, 작년 인천대회에 참가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는 제주 한상대회입니다.”

- 제주대회가 기억에 가장 남는 이유는.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의 강의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 회사 K-마켓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목표가 일치합니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는 누가 나의 경쟁자인지 알 수 없습니다. 호텔 하나 없이 전 세계 호텔 객실 판매 1위를 하는 호텔스닷컴, 점포 하나 없이 월마트를 무너뜨리고 전 세계 유통최고가 된 아마존 등 미래 경쟁자는 겉으로 드러나 있지 않습니다. 이런 환경 속에 살아남으려면 기업은 변화와 혁신을 해야 합니다. 정용진 부회장의 강의는 제가 사업 방향을 결정하는 데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 한상대회 참가하면서 든 느낌은.

“세계한상대회는 올해로 18회째를 맞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역사입니다만, 유대 상인이나 중국 화상(華商)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역할과 우리 한상(韓商)들의 역할은 차이가 있습니다. 세계한상대회가 매년 같은 형식에 머물지 말고 해가 거듭될수록 한상의 위상과 역할을 더 넓히는 행사가 돼야 할 것입니다.”

- 명품 한상대회는 어떤 모습의 대회일까.

“세계한상대회가 명품대회가 되려면, 한상대회에 경쟁력이 있어야 합니다. 행사를 유치하고자 하는 지자체가 여럿이 나서야 하는데 올해엔 여수시만 나섰습니다. 내년에 세계한상대회를 유치하겠다는 지자체도 아직 없습니다. 지금 세계한상대회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명품대회라는 말은 아직 먼 이야기입니다. 한상들의 힘으로만 한상대회의 품위를 높일 순 없습니다. 초기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따라야 합니다. 유대 상인이나 화상처럼 세계적인 거물급 한상이 아직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명품 한상대회가 되려면 성공한 한국기업인들의 참여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대기업 CEO나 손정의 같은 거물급 인사가 지금의 한상대회에 참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이 한상대회를 참석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래야 한상대회가 정부, 지자체, 기업으로부터 더 큰 관심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여수한상대회장을 맡게 된 경위는?

“대회장은 세계한상대회 리딩CEO 중에서 추천을 받아 선정됩니다. 리딩CEO 중에 훌륭하신 분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대회장에 추천된 것은 이번 18차 여수세계한상대회를 계기로 한상대회가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고상구 회장이 최근 베트남 하노이에 'K-마켓 복합물류센터'를 준공했다.
고상구 회장이 최근 베트남 하노이에 'K-마켓 복합물류센터'를 준공했다.

- 대회장으로서 여수대회 성공을 위한 차별화 전략이 있다면.

“세계 많은 한상들이 자비를 들여 한상대회에 참가합니다. 인적 네트워크도 중요하지만, 한상들이 비즈니스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뭔가를 얻어 가야 합니다. 지금까지 한상대회 기업전시회에는 글로벌 진출 준비가 돼 있지 않은 회사들도 참여했습니다. 한상대회의 핵심은 기업전시회에 있는데 기업전시회가 형식에 그쳤던 것 같고 한상들의 발길을 끌어들이지 못했습니다. 이번 제18차 여수 세계한상대회에선 참가하는 한상들이 기업박람회를 통해 비즈니스의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농식품 분야에선 aT센터가 농식품 기업 선정을 돕고, 화장품 등 생활용품 및 공산품 분야에선 중소기업중앙회의 참가기업 선정을 도울 것입니다. 해외 진출에 관심이 많은 한국 요식업 프랜차이즈협회의 도움도 받을 계획입니다.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들의 참여도 성사시킬 계획입니다. 이번 제18차 세계한상대회에선 달라진 기업전시회를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 해외 한상들한테 하고 싶은 말은?

“우리들의 위상은 우리 스스로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한 사람의 강한 사람보다 모두가 힘을 합칠 때 더 큰 위력을 발휘하듯이 세계 한상들이 힘을 합쳐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매년 개최되는 한상대회에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한상으로서의 위상이 올라갑니다. 전 세계 많은 한상들과 네트워크할 수 있고,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더욱 느낄 수 있는 이번 제18차 세계한상대회에 참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 정부나 공동 주최기관인 전남도·여수시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제18차 여수한상대회가 개최될 여수EXPO를 방문해보니, 성공적인 대회로 만드는 데에 행사장 환경이 좋지 않았습니다. 특히 컨벤션 센터가 없어, 야외에서 본 행사를 치러야 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업전시회가 실내가 아닌 실외에 설치되어야 한다는 점도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행사 기간 중 비나 바람이 많이 불게 되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는 방문객들의 안전과도 연결이 될 수 있는 만큼 전남도나 여수시가 대비해 주길 바랍니다.”

- 달리 남기고 싶은 말은?

“대한민국 정부와 750만 재외동포들이 세계한상대회를 모두가 중요하게 생각하고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형식적인 행사로 보아서는 절대 안 됩니다. 한국혈통을 가진 성공한 세계적인 기업인들이 이러한 한상대회나 한인사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 그들이 어려울 때 고국의 정부로부터 도움이나 관심을 받지 못합니다. 그들이 성공했을 때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숨어버려서는 안 됩니다. 정부도 우리 한상인들이 세계 속에서 더 강한 입지를 구축해 나갈 수 있도록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정부가 750만 재외동포는 국가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한다면 재외동포 정책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6월14일 개최된 'K-마켓 복합물류센터' 준공식. 김무성, 강효상, 김종석, 박성중, 김병기, 윤종필, 염동열 등 여야의원, 가수 박강성, 정원관 등 연예인, 동남아와 일본 등지에서 온 하객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6월14일 개최된 'K-마켓 복합물류센터' 준공식. 김무성, 강효상, 김종석, 박성중, 김병기, 윤종필, 염동열 등 여야의원, 가수 박강성, 정원관 등 연예인, 동남아와 일본 등지에서 온 하객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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