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명 인터넷 쇼핑사이트에서 일본 욱일기 디자인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재권 국회의원실은 “국내 인터넷 쇼핑사이트 중 최소 12곳 이상에서 욱일기 디자인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11번가, G마켓, NH마켓, 네이버 스토어, 위메프, 인터파크 등 국내 유명 쇼핑사이트를 포함해 ‘freeshipfurniture’, ‘HiBuy’, ‘UNIT808’, ‘공구정글’,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재팬가다’ 등 중소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욱일기 디자인이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판매되는 제품은 노트북·휴대폰 케이스, 이어폰 케이스, 티셔츠, 자동차 스티커, 금속·헝겊 소재 배지 등 다양했으며, 젊은 층을 겨냥한 상품들이 대다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아시아, 미주지역, 유럽 지역 등에서도 여전히 욱일기 디자인을 활용한 상품이 각국 인터넷 쇼핑사이트에서 팔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위안부 문제 등 일본과의 과거사 문제가 있는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등의 국가에서도 욱일기 디자인 상품이 지속적으로 판매돼 온 것으로 나타났다.
심재권 의원은 “국내 유명 쇼핑사이트에서 욱일기 디자인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는 점은 실로 충격적”이라며, “해당 쇼핑사이트들은 ‘통신판매중개자로서 실제 판매자가 등록한 상품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지 않는다’라고 밝히고 있지만, 돈벌이에 급급해 역사를 망각하고 대한민국 국민의 긍지와 자존심을 내팽개친 간과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심 의원은 “해외 쇼핑 사이트에서의 판매가 감소되기는커녕 상품의 종류가 한층 더 다양해졌다는 것이 더 문제”라고 지적하고 “미국, 유럽 등 국가에서는 여전히 욱일기가 의미하는 바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반증한다”고 말했다.
한편 외교부는 앞서 지난 3일 도쿄올림픽에서의 욱일기 사용에 대한 일본 측의 판단 재고를 요구한 바 있으며, 11일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 앞으로 서한을 보내 욱일시 사용 금지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