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통일부장관 워싱턴 동포간담회 ‘한때 소동’
김연철 통일부장관 워싱턴 동포간담회 ‘한때 소동’
  • 워싱턴DC=강남중 해외기자
  • 승인 2019.11.2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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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통일부 장관 워싱턴동포와의 대화 행사에서 박상학 북한자유연대 대표가 피켓을 들고 북한 선원 강제 북송과 관련해 거친 항의를 하고 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 워싱턴동포와의 대화 행사에서 박상학 북한자유연대 대표가 피켓을 들고 북한 선원 강제 북송과 관련해 거친 항의를 하고 있다.

지난 11월18일 미국 버지니아 타이슨스코너에 있는 한식당 우래옥에서 열린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워싱턴동포와의 대화’에서 소동이 벌어졌다.

민주평통 워싱턴협의회(회장 이재수)와 통일교육원 워싱턴협의회(회장 이승배)가 공동 주최한 이 행사에서 한국에서 온 박상학 북한자유연대 대표가 김연철 장관에게 “나도 탈북 이후 3개월 동안 국정원에서 조사를 받았고, 100명 이상이 희생된 대한항공 폭파범 김현희도 그렇게 되지 않았는데 왜 최근에 탈북한 북한 청년 선원 2명을 5일 만에 강제송환했는가”라는 질문을 하다가 주최 측 일부에 의해 제지되자 ‘탈북청년 강제 북송시킨 살인마’라는 피켓을 꺼내 들고 항의했다.

‘남북관계 추진 방향과 주요쟁점’이란 제목의 강연을 한 김 장관이 플로어로부터 질문을 받는 과정에서 생긴 소동이었다. 박 대표는 한국에서 뉴욕으로 갔다가 다시 워싱턴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약 5분 동안 실랑이를 벌이다가 결국 회의장에서 쫓겨났고, 입구 쪽에서 주최 측으로 보이는 관계자들과 몸싸움과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욕설과 삿대질이 오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도 연출됐다.

이날 동포와의 대화에는 이재수 민주평통 워싱턴협의회장, 이승배 통일교육위원 워싱턴협의회장, 주미한국대사관 김득환 총영사를 비롯해 100여명이 참석했다.

질의응답에서 송재성 전 워싱턴사격협회장 겸 미주대한체육회 부회장도 “한국 정부가 지난 7일 법적 절차를 무시하고 탈북 선원 두 명을 송환한 결정은 민주주의의 핵심인 인권과 법치주의에 따른 것이 아니다”며 강제북송의 최종 결정권자가 누구인지를 따져 물었다. 고대현 동중부한인회연합회 이사장 겸 전 호남향우회장은 ‘지소미아’와 ‘주한미군 주둔비’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물었다.

이 같은 질문에 대해 김 장관은 “동포사회가 한국의 축소판처럼 느껴진다”며, “북한 선원 북송에 관련해서는 이미 여러 언론에서 나온 자료를 참조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에 앞선 강연에서 김 장관은 북한 비핵화를 위한 실무협상, 금강산 개발과 개성공단 문제, 동·하계 올림픽과 한반도 평화, 그리고 비무장지대 평화공원 조성 등 우리 정부의 통일정책에 관해 설명했다.

김연철 통일부장관이 워싱턴동포와의 대화 행사에서 ‘남북관계 추진방향과 주요쟁점’이란 제목으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김연철 통일부장관이 워싱턴동포와의 대화 행사에서 ‘남북관계 추진방향과 주요쟁점’이란 제목으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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