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8개국 공연단 참가한 세계문화축제 스페인 마드리드서 열려
세계 8개국 공연단 참가한 세계문화축제 스페인 마드리드서 열려
  • 이인자 코윈 스페인지역본부 담당관
  • 승인 2019.11.2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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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WIN 스페인지회, 마드리드한인회 공동 주최
베를린 간호요원회로 구성된 ‘가야’팀도 참가

지난 11월17일 스페인 마드리드 북부 산치나로(Sanchinarro) 문화원에서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스페인지역본부(이하 KOWIN 스페인)와 마드리드 한인회가 함께 한 세계문화축제가 열렸다.

지난해 개최한 ‘2018 세계인들이 함께하는 한마당 문화 축제’에 이은 두 번째 행사로, 올해는 위안부 문제를 다룬 강연회가 추가됐다. ‘2019년 세계인들이 함께하는 문화 축제와 현대 여성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열린 올해 행사에는 한국을 포함해 스페인,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칠레, 필리핀, 미국, 볼리비아 8팀이 참가했다.

본 행사에 앞서 KOWIN을 소개하는 동영상이 상영됐다. KOWIN은 전 세계 한인 여성의 화합과 여성 인재 발굴을 도모하는 여성가족부 산하 조직으로, KOWIN 스페인은 한국과 스페인이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문화행사를 열고 있다. 첫 순서로 박재연 강사가 ‘현대 여성의 역할’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했다. 짧은 강연이었지만 한인 차세대들이나 현지인들에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관한 역사적 사실을 알리는 계기가 된 듯했다.

이어진 개회식에서 이인자 코윈 스페인 회장은 이번 행사를 위해 참가한 미국, 루마니아, 볼리비아, 스페인, 우크라이나, 칠레, 필리핀과 독일 베를린에서 온 가야무용단에 감사 인사를 전하고, 관객들에게 흥겨운 축제를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홍주 주스페인한국대사는 축사에서 “문화는 다양성이 생명”이라고 강조하고, 내년에도 더욱 많은 국가가 참가하여 문화의 다양성이 더욱 증진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강영구 마드리드한인회장은 “8개 참가국의 전통문화와 음식을 소개하는 짧은 시간이지만 서로의 문화를 감상하고 이해하며 우의를 다지는 기쁘고 보람된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축사에 이어 매년 행해지고 있는 KOWIN 스페인 장학금 수여식이 진행됐다. KOWIN 스페인은 올해 상반기에 음식 바자회를 열어 장학금을 마련했다. 올해 장학생으로는 한인 차세대 최송희 양과 현지인 훌리아 곤잘레스 레돈도 양이 선발됐다.

장학금 수여식 후 8개국 참가팀의 다양하고 멋진 무대를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이 1,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 시작을 알린 스페인팀의 플라멩코는 라이브 연주와 노래로 단숨에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관객들은 스페인팀의 무대가 끝나자 “올레”를 외쳤다. 스페인팀에 이은 루마니아팀은 흥겨운 리듬에 맛깔 나는 추임새를 곁들인 공연을 선보였다. 우크라이나팀 공연은 노래와 댄스 그리고 12현의 작은 기타의 일종인 반두리아(bandurria) 연주를 들을 수 있는 다채롭고 흥겨운 무대였다. 특히 젊은 무용수가 연속적으로 빠르게 안고 일어나는 동작을 하는 부분에서는 너 나 할 것 없이 감탄했다. 칠레팀은 이스터섬의 전통춤을 추었다. 깃털 달린 왕관과 조개, 소라가 달린 목걸이 등 화려한 의상은 뮤지컬 그 자체였다. 필리핀팀에서는 전통 의상을 입은 무희들이 나무 신을 들고 춤을 추는 ‘Bakya’를 선보였다. 의상부터 무대에 쓰이는 도구까지 어느 하나 허투루 하지 않는 것을 보고, 이들이 이 무대를 진정 즐기는 것과 동시에 자신들의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이들 무대에 이어서 가장 고대했던 한국팀의 공연이 펼쳐졌다. 독일 베를린에서 온 ‘가야’는 간호요원회 회원들로 구성된 공연단. 이들이 고운 한복과 족두리에 화려한 부채를 들고 입장하고, 커다란 부채를 접고 펴며 곡선을 만들어 냈다. 한국팀 공연에 이어 나온 1부 마지막팀은 스페인·미국 댄스팀으로 이들은 힙합, 팝핀, 펑키 등의 미국 스트리트 댄스를 선보였다.

10분 휴식 후 이어진 2부에서는 1999년 마드리드에 창립돼 오랫동안 그들의 전통을 잇고자 노력해 온 볼리비아 전통팀 공연이 있었다. 볼리비아 ‘오루로 카니발’의 화려하고 강렬한 악마 가면을 쓰고 추는 ‘디아블라다’ 춤을 선보였다. 뮤지컬의 한 장면처럼 멋진 무대였다. 행사의 마지막 공연은 한국팀의 북춤이었다. 북의 흥겨운 리듬 속에 관객과 참가자들 모두가 즐기며 무대는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공연 관람을 마친 관객들은 8개국의 참가자들이 정성껏 준비한 각 나라의 음식을 맛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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