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슈켄트한국교육원 엉터리 TOPIK 관리··· 현금 수천만원 캐비넷 보관
타슈켄트한국교육원 엉터리 TOPIK 관리··· 현금 수천만원 캐비넷 보관
  • 이석호 기자
  • 승인 2020.01.18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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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부터 매년 국립국제교육원으로부터 한국어능력시험(TOPIK) 시행을 위탁받아 운영해 온 타슈켄트한국교육원이 감사원으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감사원이 1월16일 발표한 ‘재외공관 및 외교부 본부 운영실태’에 따르면, 타슈켄트한국교육원은 2016년부터 2019년 5월까지 한국어능력시험으로 발생한 회차별 정산 잔액 266,930,100숨(한화 3,700만원 상당)에 대해 주재국 은행에 계좌가 없고 주재국 사정상 외화 반출이 어렵다는 이유로 금고가 아닌 캐비닛에 보관하면서 국립국제교육원에 반납하지 않았다.

또 한국어능력시험 문제지는 문제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시험 시행종료 후 식별할 수 없도록 소각하거나 파쇄 처리해야 하는데도, 파쇄기가 없다는 이유로 청소 담당 행정원이 4등분으로 찢어 종이상자에 담아 처리했다. 또 2018년 4월부터 교육원 행정직원에게 한국어능력시험 회계 관리를 담당한다는 이유로 「재외한국교육원 회계업무처리 지침」과 다르게 매월 현지화 1,000,000숨(한화 13만원 상당)의 수당을 한국어능력시험 수입금에서 지급했다.

감사원은 이에 “행정 직원에게 별도의 근거 규정 없이 한국어능력시험 시행과 관련된 수당을 지급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한국어능력시험 문제지 유출 우려가 없도록 파쇄 등 문제지 관리업무를 철저히 하며, 주재국 내 은행에 타슈켄트한국교육원 계좌를 개설하여 한국어능력시험 정산 잔액을 보관·반납 조치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하시기 바란다”며 주의를 요구했다.

주우즈베키스탄대사관은 감사결과를 받아들이면서 “주재국 내 은행에 타슈켄트한국교육원 계좌를 신규 개설해 한국어능력시험 정산 잔액 및 수입금을 계좌에 즉시 입금해 보관·조치하고, 연도 말 정산을 위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감사 이후 파쇄기를 구입해 감사 시 확인된 문제지를 재파쇄했고, 행정직원의 별도 수당 또한 2019년 6월부터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타슈켄트한국교육원은 한국어능력시험으로 발생한 회차별 정산 잔액을 캐비넷에 보관하고 있었다.[사진제공=감사원]
타슈켄트한국교육원은 한국어능력시험으로 발생한 회차별 정산 잔액을 캐비넷에 보관하고 있었다.[사진제공=감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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