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호 ZBT대표 “수분 배출 효과 뛰어난 속옷과 이불, 해외딜러 찾아요”
정은호 ZBT대표 “수분 배출 효과 뛰어난 속옷과 이불, 해외딜러 찾아요”
  • 이종환 기자
  • 승인 2020.02.10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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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락 특허공법으로 만든 원단··· 솔잎이 한겨울에도 얼지 않는 원리 이용
정은호 지비티(ZBT) 대표

“땀이 밖으로 배출되고, 바깥 물기는 안으로 못들어와요. 그래서 늘 보송보송하고 쾌적함을 느끼게 해줍니다.”

정은호 지비티(ZBT) 대표가 2월6일 본지를 찾아 자사가 생산한 남성용 속옷을 소개했다. 드라이락(drylock)이라는 특허기술로 제조한 원단을 사용해 만든 팬티라고 했다. 그는 팬티 위에 물어 부어 물기가 어떻게 퍼지는지에 시연도 해보였다.

일반 천이라면 물기가 주변으로 골고루 퍼지는 게 상식. 하지만 이 제품은 달랐다. 물기가 떨어져도 물이 떨어진 자리에는 육면체 모양의 문양들이 생겨날 뿐 물기가 사라져 버렸다. 하지만 뒤집어보니 원단 뒷면에 물기가 퍼져있고, 만져보니 감촉도 촉촉했다. 물이 떨어지면 원단 앞면에서 뒷면으로 배출되도록 한 특수원단이었다.

정 대표는 이 원단이 드라이락 공법으로 제조됐다며, 소나무 잎이 겨울에도 얼지 않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솔잎 속의 물은 결합수와 자연수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중 결합수는 솔잎 조직의 얇은 층 사이에서 셀룰로오즈와 결합하여 강한 극성을 가집니다. 이러한 극성은 솔잎 조직속의 물이 빨리 흐르게 하고 글루코스 당농도를 높게 유지하도록 해서 섭씨 –50도에서도 얼지 않도록 합니다. 이런 구조를 활용해 원단의 이면에 솔잎의 단면처럼 가는 모세관을 만들고 안팎으로 전위차가 크도록 하면, 물기가 이동합니다. 한쪽은 건조해지는 거지요.”

어려운 용어들이지만, 한겨울에도 얼지 않는 솔잎 원리를 이용해서 수분이 한쪽으로만 이동하는 특허 원단을 만들었다는 게 정 대표의 얘기였다.

그는 이 원단을 이용하면 땀을 흘리더라도 늘 보송보송한 느낌의 속옷 제조가 가능해, 먼저 팬티를 만들고 이어 이불도 만들었다면서 이불도 꺼내보였다.

투습방수 원단인 고어텍스(Gore-Tex)는 한 겨울 아웃도어 용으로 적합하지만, 정 대표의 제품은 다양한 응용이 가능해 겨울에는 땀을 배출해 주는 폴라플리스, 여름에는 내의와 스포츠용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하지만 제조와 유통은 전혀 다른 분야였습니다. 오랫동안 원단 연구 및 제조에 종사해오다가 드라이락 특허공법을 개발하면서 제품 유통에 뛰어들었는데 쉽지가 않네요.”

이렇게 소개하는 정 대표는 해외에 제품유통을 할 수 있는 유통망을 구축하고 싶다고 밝혔다. 제품은 자신 있으니 판매망만 구축되면 전도양양하다는 것이다.

정은호 대표는 1991년 삼성그룹의 계열사인 ㈜제일합섬으로 입사해서 생산 및 연구개발 부서에서 근무하다가, 서울 본사에서 니트원단 사업부를 신설을 떠맡았다. 대학에서 화학을, 대학원에서는 섬유공학을 전공한 지식을 기초로 그는 특허받은 원단을 만들어 독자적인 사업에 뛰어들었다. 한국에서는 2013년 특허를 등록했으며, 미국 특허는 등록만을 남겨 놓고 있는 상태라고 한다.

“영상으로 광고하는 5G 시대에 적합한 제품”이라고 소개하는 그는 “의류, 침구류와 기타 장구류 등 다양한 제품으로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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