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한인회장대회가 온라인으로 열릴까? 재외동포재단이 세계한인회장대회 운영위원들을 대상으로 이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하고 있다.
재외동포재단은 6월9일 세계한인회장대회 운영위원들에게 ‘2020 세계한인회장대회 개최 관련 의견 수렴’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내면서 “ 금년 세계한인회장대회 개최와 관련, 우리 재단은 전 재외공관을 통해 참가 신청 접수를 진행 중에 있으나,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볼 때, 금년 대회 개최 여부와 개최 방식에 대해 신중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 이와 관련한 동포사회 의견을 수렴하고자 한다”고 밝히고, 2020 세계한인회장대회 개최와 관련한 4가지 질문을 했다.
첫째는 동포사회가 체감하는 거주국 내 코로나 상황, 둘째는 거주국-한국 출입국 관련 애로사항 및 문제점, 그리고 세 번째가 2020 세계한인회장대회 개최 방식에 대한 의견이다. 재단은 이 항목에서 운영위원들에게 △대면 개최(종전 방식) △온라인 개최 △대회개최 생략 중 하나를 택일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그리고 네 번째 질문에서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 시, 개설 희망 프로그램을 물었다.
앞서 재외동포재단은 지난 5월 세계한인회장대회를 9월21일부터 24일까지 연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세계한인회장대회는 10월 초에 열지만, 올해는 10월 초에 추석 연휴가 시작돼 운영위원들이 대회 기간을 조금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세계한인회장대회 준비 기간이 더욱 줄어들었다.
세계한인회장대회는 70개국 400여 한인회장이 참가하는 행사다. 한인회장대회에선 한인회 운영사례 발표, 지역별 현안 토론, 정부와의 대화 등 한인사회 이슈를 함께 토론하고, 한국 정부의 재외동포 정책에 대해서 듣는 프로그램들도 운영되지만, 지금까진 지역별 회장들의 네트워킹이 더 큰 의미를 가졌다. 재외동포재단이 세계한인회장대회를 포함해 재단 행사에서 온라인 개최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