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중동포 작가 김장혁, '야망의 바다'로 작품상 수상
지난해 중국 조선족 문단의 첫 공상과학 소설 '야망의 바다'로 주목을 받았던 김장혁(53.지린성 룽징시) 씨가 27일 한국아동문학회와 옌볜(延邊)아동문학회가 수여하는 작품상을 받았다.
옌볜인민출판사가 펴내는 '로년(老年)세계' 주필이기도 한 김씨는 본지와 통화에서 "'주마가편'이려니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룽징 문화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첨단과학 기술시대에 진입한 만큼 작가들도 무풍지대에 머물 것이 아니라 다양한 작품을 생산해내는 등 더욱 정진할 때"라고 소감을 밝힌 뒤 "작가들이 창작에 전념, 더욱 훌륭한 작품들을 쓰도록 끊임없이 격려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완기 한국아동문학회 상무부회장은 심사평에서 "작가는 소설, 동화, 수필, 실화(논픽션)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문학의 반경을 넓혀왔다"며 "특히 조선족 문단에서 처음으로 공상과학을 소재로 쓴 '야망의 바다'는 창작기법이 독특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매력적인 작품이다"고 소개했다.
옌볜대 조선어문학부 졸업 후 룽징중학교 교사, 옌볜인민방송국 기자 등을 거친 김씨는 1981년 단편 소설 '참된 삶'으로 데뷔했으며 최근 여덟번째 작품집 '리별'을 펴냈다.
동포 작가들은 66편의 수필로 엮은 '리별'에 대해 일상생활과 국내외에서 얻은 느낌과 감수성을 소박하고도 리얼리티한 필체와 정서적인 필치로 그렸으며, 각 작품에서 그의 인간애를 엿볼 수 있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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