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최대의 항일 투쟁 기지이자 독립투사 양성기지였던 신흥무관학교 설립 100주년 기념행사가 10일 오후 4시 서울 서대문형무소 잔디광장 야외무대에서 개최된다.
신흥무관학교 100주년 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열리는 기념행사에는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일반시민, 학생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흥무관학교 경과보고, 역사어린이합창단의 독립군가, 기념식사, 신흥무관학교 교가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기념식 후에는 같은 장소에서 오후 7시부터 장사익, 크라잉넛, 솔트레인, 노래를 찾는 사람들, 역사어린이합창단 등의 공연이 이어진다. 21일에는 중국 선양의 '9ㆍ18역사박물관'에서 한ㆍ중 학술회의가 개최된다.
신흥무관학교는 1910년 3월 신민회의 국외독립기지 건설과 무관학교 설립 결의로 탄생된다. 신민회 결의 후 이회영 6형제, 이상룡 등 안동의 애국지사들이 망명하면서 1911년 4월 중국 유하현 삼원포 고산자에 독립운동 기지를 마련하고 자치기관으로 경학사를 설립했다. 그해 6월 10일 유하현 삼원포 추가가에 부설기관인 신흥강습소를 세웠다.
신흥강습소는 1912년 통화현으로 이전한 뒤 이듬해 건물을 신축해 신흥중학교로 개칭한 후 각지에서 지원자가 몰려오자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했다.
배출된 독립군은 청산리전투 등에 참여했으며 3ㆍ1운동 뒤에는 지청천, 이범석 등 뛰어난 무관들이 합류했다. 입학 지원생이 계속 늘어났으나 일제의 가중되는 박해로 1920년 가을에 폐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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