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의 슈바이처라 불린 독립운동가 이태준(李泰俊, 1883~1921) 열사의 뜻을 이어받고, 몽골 거주 한인들이 현지인과 한인 자녀들을 돕기 위해 2019년 11월 창립한 대암장학회가 첫 번째 장학금 수여식을 가졌다.
몽골 대암장학회는 “지난 8월21일 울란바토르에 있는 주몽골한국대사관 다목적홀에서 제1회 장학금 수여식을 열었다. 성적 우수, 예능 특기 자녀와 한몽다문화 가정 자녀 등 52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고 전했다.
대암장학회에 따르면 이날 수여식에는 이여홍 주몽골한국대사, 박호선 대암장학회 이사장, 국중열 몽골한인회장, 김태호 대암장학회 이사, 박창진 대암장학회 감사, 이일교 지상사협의회장 등이 참석했다. 52명 장학생 중에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20명만 초청했다.
대암장학회는 이날 대암 이태준 열사의 업적을 소개해 주는 동영상을 상영했다. 큰 바위란 뜻의 대암(大岩)은 이태준 선생의 호다. 이태준 선생은 1911년 105인 사건으로 인한 일제의 체포령을 피하기 위해 중국 남경을 거쳐 몽골에 입국해 이곳에서 동의의국을 개원했다. 당시 토템 치료를 신봉하던 몽골인들에게 그는 근대의술을 전파한 이태준 선생은 몽골 마지막 왕인 보그드 칸의 주치의로 활동했다. 이날 박호선 이사장은 “몽골 사회의 주역이 될 초중고교 대학생들에게 더 많이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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