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빈국으로 참여했지만 한국 관련 행사도 대폭 축소
2020 모스크바 세계서적박람회가 지난 9월2일부터 6일까지 모스크바에 있는 마네쥐 전시장 중앙전시홀과 온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됐다고 현지 교민언론 모스크바프레스가 전했다.
올해로 33회를 맞은 모스크바 세계서적박람회는 러시아 및 CIS 지역 최대의 도서전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대회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크램린 궁 맞은편에 있는 마네쥐 전시장 규모는 소련 시대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기존 박람회 장소인 ВДНХ와 비교하기 어려웠고, 외국 출판사들이 다수 참석한 예년과 달리 이번 대회엔 러시아출판사들만이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은 2020 한러 수교 30주년을 맞아 행사 주빈국으로 초청됐지만, 한국 관련 행사도 대폭 축소됐다.
이번 행사에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참석한 김원일 박사(전 모스크바한인회장)는 “코로나 위기로 모스크바에서 한국 관련 행사가 모든 연기되고 취소되는 상황에서도 이번 행사가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돼 큰 다행으로 여긴다”며 “러시아 한국학자들에 의해 한국의 우수한 문학 작품들이 더욱 활발히 번역되고 러시아 사람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소개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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