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쉐우민 위빠사나 – 김용관 전 KBS 베이징특파원 지음
[신간] 쉐우민 위빠사나 – 김용관 전 KBS 베이징특파원 지음
  • 이석호 기자
  • 승인 2021.01.12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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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센터에서의 첫 밤을 지내고 새벽 3시 반 일어나 모기장과 침구를 정돈한 뒤 얼굴을 씻고 나니 종이 울린다. 4시 좌선을 준비하라고 15분쯤 전에 울리는 종이다. 룸메이트의 안내를 받아 명상 홀로 가는 긴 통로를 걸으면서 첫날 일정은 시작됐다.”

김용관 전 KBS 베이징특파원이 쓴 「쉐우민 위빠사나」(소나무, 522)는 이렇게 시작된다. 쉐우민은 미얀마 양곤 북쪽에 있는 명상센터다. 미얀마의 큰 스승 마하시의 제자 ‘쉐우민 우 꼬딸라’ 사야도(미얀마어로 큰스님)에서 유래됐다.

김용관 기자는 10년 전쯤 위빠사나 쉐우민 수행법을 알았고, 2015년부터 매년 겨울 미얀마 쉐우민 센터를 찾았다. 지금까지 총 여섯 차례 다녀왔는데, 쉐우민에서의 기억을 모아 쓴 책이 「쉐우민 위빠사나」다.

책 제목 「쉐우민 위빠사나」에서 위빠사나는 무슨 뜻일까? 스리랑카의 수행승이었던 부다고사는 「비슈디마가(청정도론)」이라는 책을 썼는데 그는 “모든 명상은 ‘사마타’거나 ‘위빠사나’”라는 주장을 내놓았다. 사마타는 집중 명상이다. 하나의 대상에 마음을 집중하는 명상이다. 위빠사나는 통찰 명상이다. 마음의 작용에 대한 통찰을 통해 지혜를 얻는 것이 목적이다. 마음과 대상을 나누어 본다는 뜻이 함축돼 있다.

저자는 KBS 기자, 베이징 특파원, 편집주간를 역임했다. 군부정권 시절 KBS에서 해직됐던 그는 대학원에서 심리철학과 중국선불교를 연구한 경험이 있다. KBS에 복직해서는 주로 문화와 국제분야에서 일했다.

그가 찾았던 미얀마 양곤은 남방불교의 수도로 불리는 곳이다. 마하시 사야도는 독립 미얀마 정부의 지원을 받아 6차 결집(함께 모여 경전을 정리하는 일)을 주도했고 자신의 명상법을 확립해 제자들을 키웠다고 한다.

이 책 중 약 200페이지는 사야도의 가르침이다. 책 속에 나온 사야도의 일화 하나를 소개한다.

“어느 나라인지는 밝힐 수 없지만 다른 나라에서 온 한 스님이 센터 안에서 자전거를 타고 다녔다. 보다 못한 미얀마 신도가 이 스님을 제지했다. 이에 이 스님이 불같이 화를 내고 사야도에게 따졌다. 당장 비행기를 타고 자국으로 돌아가겠다고 펄펄 뛰었다. 사야도는 난감한 상황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래 그렇다면 가야지. 네가 돌아가는 걸 어찌 말릴 수 있겠는가? 하지만 그 분노는 미얀마 것이니 두고 가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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