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중한인회와 아시아총연의 물밑 '줄다리기'
장흥석 재중국한국인회 부회장이 연단에서 조크를 한다.
“어제 중국 지역 현안 모임에 마카오 회장님은 오셨다. 혹시 홍콩과 대만 회장님들은 어디로 가셨는지….”
마침 기자는 이때 승은호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장과 함께 있었다. 주변에는 대만의 대중한인회장과 말레이시아 한인회장 등 아시아총연 소속 회장들이 포진하고 있었다.
승은호 회장이 장흥석 부회장의 조크를 듣고 기자에게 속삭인다.
“대만과 홍콩은 아시아야…. 중국이 아니야”
세계한인회장대회에 참가하는 회장들은 9개 대륙별 총연으로 분류된다. 남북미에는 미주총연, 캐나다총연, 중남미총연이 있다. 유럽에는 이번에 하나로 합쳐진 통합유럽총연, 대양주는 대양주총연이 관할한다.
아프리카는 중동지역과 합쳐서 아프리카중동총연, 약칭으로 아중동총연으로 부른다.
남은 아시아 대륙은 다시 3개의 총연으로 나눠진다. 재일민단의 일본, 재중국한국인회의 중국본토, 그리고 나머지 지역의 아시아총연이다.
재중국한국인회가 중국 본토를 중심으로 네트워킹 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역들이 나타난다. 홍콩과 마카오, 대만이다. 중국 위에 있는 몽골도 대륙별 총연을 찾다보니 아시아총연으로 편성됐다.
그중에 화제가 되는 것은 홍콩 마카오 대만이다. 이들을 중국으로 볼거냐 아시아로 볼거냐 하는 문제가 제기되는 것. 이번 대회에서는 마카오는 중국으로, 홍콩과 대만은 아시아 총연으로 가서 회의를 했다.내년에는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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