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욱 아프리카중동한상총연합회장 “아프리카 농업에 우리기업 진출 기회 많아요”
김근욱 아프리카중동한상총연합회장 “아프리카 농업에 우리기업 진출 기회 많아요”
  • 이종환 기자
  • 승인 2021.03.3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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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부터 아중동한상총연회장 맡아··· “2세들의 교류를 활성화할 것”
김근욱 아프리카중동한상총연합회장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정말 어렵게 컨테이너작업을 마쳤습니다. 배를 구할 수가 없어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육상 운송을 보다 편하게 하기 위해서는 모잠비크 베이라항구로 보내야 하는데, 할 수 없이 남아공 더반으로 컨테이너를 보냈습니다. 짐바브웨로 보내기 위해서는 다시 긴 육로 수송을 해야 합니다.”

김근욱 아프리카중동한상총연합회장의 말이다. 3월23일 서울 잠실새내역 인근에서 만난 그는 컨테이너 작업을 마쳤기 때문에 오는 29일 짐바브웨로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컨테이너 수송 비용도 많이 들었습니다. 아프리카로 보내는 화물은 40피트 컨테이너 하나에 7천5백불 정도였는데 이번에는 1만6천불이나 들었어요. 그렇게 가격이 올라도 배편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요.”

짐바브웨에서 가발 제조 유통업을 경영하고 있는 김 회장은 짐바브웨한인회장으로도 오래 봉사하고 있다.

“짐바브웨 대사를 지내고 들어와 지금 울산시 국제관계대사로 계시는 조재철 대사께서 내년도 세계한상대회 유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쏟고 계십니다. 컨테이너 작업을 위해 부산에서 있을 때 조 대사님을 만나 많은 얘기를 들었습니다. 군산시 및 전라북도도 함께 내년도 세계한상대회를 유치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서 울산시와 경합을 벌이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김 회장은 올부터 아프리카중동한상총연합회 회장을 맡았다. 임기는 3년이다. 전임은 지금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김점배 회장이다.

지난 3월15일 부산 시그니엘롯데호텔에서 열린 2021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 총회.

“지난 연말 고 임도재 회장 1주기를 맞아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고인이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장을 맡으실 때 저는 수석부회장을 맡아, 잊지 못할 많은 추억을 갖고 있습니다. 짐바브웨에서 아중동총회도 가졌고, 인도양 모리셔스에서 개최한 아중동총회에서는 아프리카중동지역 한상인들의 모임인 아중동한상총연합회를 함께 출범시키기도 했습니다.”

김근욱 회장은 지난 연말, 김종익 전 남아공한인회장, 전상호 시리아한인회장과 함께 충남 서산에 있는 고 임도재 회장의 산소를 찾아 술을 올리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그런 깊은 추억 때문인지 김근욱 회장은 지난 3월15일에서 17일까지 부산 시그니엘롯데호텔에서 열린 아프리카중동 정기총회 당시 고 임도재 회장의 추모식을 거행하면서 많이 울었다. 고인의 생전 모습이 동영상으로 소개되고, 신현성 리비아한인회장이 추모사를 낭독하고 또 김점배 회장이 미망인인 고인의 유가족에게 추모패를 전달할 때 김근욱 회장이 하염없이 눈물을 흘려, 주변 사람들이 알아챌 정도였다.

“아프리카와 중동지역은 다른 곳에 비하면 아주 열악한 지역입니다. 가령 지금의 2세들은 부모들이 어떻게 아프리카 오지에 왔으며, 거기서 어떤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금에 이르렀는지를 피부로 느끼지 못합니다. 1세들이면 다들 공감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공감을 하지 못합니다. 그런 와중에 현지의 사업이 2세들에게 넘어가고 있고, 이들이 경영에 나서고 있습니다.”

2021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 총회에서는 2019년 12월 타계한 고 임도재 회장을 그리는 추도식도 진행됐다.
2021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 총회에서는 2019년 12월 타계한 고 임도재 회장을 그리는 추도식도 진행됐다.

이렇게 현지의 변화를 소개하는 김 회장은 1세들이 현지에서 정착하면서 현지인들과 공존 공생한 경험들을 2세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어려움을 겪지 않고 자라나면, 현지인들과 공감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요. 부모세대들이 겪은 경험들을 알고 공유할 수 있도록 2세들을 위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아중동한상총연합회에는 청년들의 모임을 지원하고, 이들이 서로 알면서 또 1세들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들을 많이 만들고자 합니다.”

김근욱 회장은 아프리카중동한상총연합회는 아프리카 중동 지역의 교민수가 많지 않고, 또 한인회들이 잘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김점배 회장이 이끄는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의 활동을 잘 지원하고 또 보완하는 선에서 활동의 폭을 넓혀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아프리카는 또 마지막 남은 기회의 땅이라면서 아중동한상총연합회가 한국기업들의 아프리카 진출을 위해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프리카는 마지막 블루 오션이라고 합니다. 중국의 시진핑 주석도 집권 후 바로 아프리카를 찾았고,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도 재임시 두 번이나 아프리카를 찾았습니다. 일본은 아베 정부 때 많은 비용을 들여 아프리카 경제장관들을 일본으로 초청해 회의를 갖기도 했습니다.”

김근욱 짐바브웨한인회장(왼쪽)과 조재철 주짐바브웨대사.
김근욱 짐바브웨한인회장(왼쪽)과 조재철 전 주짐바브웨대사.

그는 이런 경위로 해서 한국이 강한 IT분야도 중국이 아프리카지역을 이미 대거 장악했다고 덧붙였다. 화웨이 등 중국기업들이 진출해 아프리카지역 주파수 운용권까지 독점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의약품 시장은 인도가 싸고 질 좋은 약품들로 아프리카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원개발은 거대 자본이 필요합니다. 수송용 철도 등 개발을 위한 인프라까지 구축해야 해서 우리 기업들이 진출하기에 쉬운 분야가 아니지요. 그런 점에서 저는 농업분야에 주목하고 있어요.”

김 회장은 아프리카의 농업 생산력이 선진국에 비해 6분의 1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비용을 투입해도 아프리카에서는 6분의 1 정도의 수확밖에는 거두지 못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기술과 자본이 투입돼 생산력을 높이면 새로운 기회가 있다는 얘기다.

“경남도의 지원을 받아 짐바브웨의 마을을 5년째 돕고 있습니다. 새마을로 탈바꿈시키고 있어요. 닭을 키우고 돼지를 사육하는 양돈양계도 가르치고 있고, 병원 의료장비도 넣어 새로운 공동체로 만들고 있습니다. 현지와 한국 지자체 간의 이 같은 자매결연도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됩니다.”

그는 이렇게 소개하며 “아프리카중동총연이 사단법인을 추진 중”이라면서, “월드코리안신문도 앞으로 아중동총연 사단법인과 협력해서 한국기업들의 아프리카 진출을 적극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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