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기 한·아프리카재단 이사장 “교민사회와 협력해 시너지효과 낼 것”
여운기 한·아프리카재단 이사장 “교민사회와 협력해 시너지효과 낼 것”
  • 이종환 기자
  • 승인 2021.04.08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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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5일 서초동 외교타운서 본지와 인터뷰··· 주가나 대사 지낸 아프리카 전문가
여운기 한·아프리카재단 이사장
여운기 한·아프리카재단 이사장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한·아프리카재단은 우리나라와 아프리카의 전반적인 파트너십을 증진하고 장기적인 외교전략과 정책 수립을 지원하는 기관입니다. 2018년 6월 출범했습니다. 아프리카를 원조와 지원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롭게 변화, 발전하는 아프리카를 소개하고 아프리카대륙과 포괄적이며 미래지향적인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4월5일 서울 서초동 외교타운에서 만난 여운기 한·아프리카재단 이사장은 이렇게 말하며, “한·아프리카재단은 △아프리카에 대한 동향파악과 조사연구 △한국과 아프리카 간의 양방향 인식제고 및 홍보 △이를 바탕으로 한 정치, 경제, 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의 교류협력 촉진 △정부 및 공공부문에서의 한-아프리카 관계증진 지원이 주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한·아프리카재단은 이를 위해 ‘아프리카 주간(Africa Week)’ 영화제와 문화예술 행사를 개최하고, 차세대들 간의 교류협력 증진을 위한 한-아프리카 청년포럼, 청소년캠프, 모의 아프리카연합(AU) 총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경제교류 활성화와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위해 한-아프리카 비즈니스포럼, 아프리카창업아이디어대회 및 스타트업교류 등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는 게 여운기 이사장의 소개.

지난 3월 중순 한·아프리카재단 이사장으로 집무를 시작한 여운기 이사장은 1990년 외교부에 입부해 30년의 세월을 국내외 외교현장에서 보낸 직업외교관이다. 외교부 본부에서는 문화협력국, 외교안보정책실, 외교안보연구원, 아프리카중동국, 국립외교원 등에서 근무했고 해외에서는 아일랜드, 싱가폴, 체코, 오스트리아, 카타르, 가나 주재 공관에서 일했다. 주가나(토고, 베냉 겸임)대사, 주아일랜드대사도 역임했다.

그는 아프리카와의 인연이 1994년부터 96년까지 2002년 FIFA 월드컵유치위원회에 파견돼 근무할 때 FIFA 집행위원이 있는 아프리카 국가들을 출장 다니면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때는 월드컵 유치라는 목표에 몰입하다 보니 아프리카를 제대로 보지 못했습니다. 뒤늦게 아프리카중동국 심의관으로서 일하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아프리카를 알기 시작했고, 주가나 및 베냉, 토고 대사를 지내면서 아프리카를 보다 현실적으로 이해하게 됐습니다.”

그는 이 같은 깊은 아프리카와의 인연이 한·아프리카재단 이사장 취임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인다. 다음은 여운기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인터뷰는 서초동 외교타운 4층의 재단 집무실에서 이뤄졌다.

3월15일 열린 한아프리카재단 이사장 취임식은 온라인으로 열렸다.
3월15일 열린 한아프리카재단 이사장 취임식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 신임 이사장으로서 새롭게 추진하고 싶은 사업은?

“한·아프리카재단이 금년으로 출범 4년 차로 접어들면서 이제는 본격적인 비전을 펼치고 국내 유일의 아프리카특화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때입니다. 그런 점에서 무엇보다 아프리카 관련 지식정보의 허브로서의 역할을 강화해야 하겠다고 생각합니다. 아프리카 현지의 싱크탱크들과 국내 연구기관들 간의 공동연구를 촉진해 효용성을 두루 갖춘 정책연구를 통해 한-아프리카 파트너십을 업그레이드시켰으면 합니다.”

그는 또 아프리카 각국에 현지통신원 네트워크를 구축해 우리 재외공관이 존재하는 아프리카 24개국뿐만 아니라 공관 비상주국가를 포함한 아프리카대륙 전역에 대한 동향과 정보들을 수집, 배포하고 축적해 나감으로써 재단의 아프리카 전문성을 보강해 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유튜브TV 등 온라인 미디어채널을 적극 활용해 콘텐츠 플랫폼을 구축해 소통을 강화할 생각이다. 특히 SNS를 통한 소통이 확산되고 있는 흐름에 발맞춰 이를 통해 아프리카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우리 국민 특히 청년들이 젊은 대륙 아프리카를 보다 쉽게 접하고 종합적으로 이해해 새로운 성장기회를 창출해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4월6일 열린 아프리카 비즈니스 웹세미나
지난 4월6일 열린 아프리카 비즈니스 웹세미나

- 최근 아프리카와 한국 간 현안이라면?

“지금은 아무래도 코로나19 대응 협력과 교역증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정부는 2020년에 아프리카 53개국에 총 1.6억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대응 지원을 했습니다. 모로코, 가봉, 적도기니 등 아프리카 국가들은 한국 방역용품 구매를 위한 한국행 자국 전세기편을 통해 우리 국민의 귀국을 지원하는 등 협력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또 ‘코백스선구매 공약 매커니즘(COVAX AMC)’에도 참여해 아프리카국가들의 백신에 대한 공평한 접근노력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1천만 달러를 기여했습니다. 올해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지속적인 공동 대응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여운기 이사장은 “올해부터 발효되는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출범으로 2.5조 달러 규모의 아프리카 시장이 통합되는 것에 발맞추어, 우리 정부도 아프리카에 개발협력을 강화하고 양방간 교역 증진을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 “재단도 대아프리카 기업 및 스타트업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해 아프리카창업아이디어대회, 아프리카 비즈니스환경 세미나, 한-아프리카 비즈니스포럼 등 관련 교류협력의 장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류협력 강화를 위해서는 아프리카연합(AU)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는 이를 위해 협력기금 및 평화기금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외교부가 올해 하반기 개최 예정인 제5차 한-아프리카포럼(Korea- Africa Forum, KOAF)은 한-아프리카 정부차원 협력의 중심축으로 한·아프리카재단은 이에 맞추어 주요 현안과 협력의제에 대한 논의의 장이 될 ‘서울아프리카대화’(Seoul Dialogue on Africa, SDA)라는 1.5트랙 행사와 한-아프리카 청년포럼, 비즈니스포럼 등 여러 가지 부대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가나대사 재임 시절인 2015년 여운기 이사장이 가나한인학교를 방문했다.[사진제공=주가나한국대사관]
주가나대사 재임 시절인 2015년 여운기 이사장이 가나한인학교를 방문했다.[사진제공=주가나한국대사관]

-아프리카 교민사회를 위해서 재단이 할 수 있는 사업이라면?

“아프리카 교민사회는 다른 대륙의 교민사회와 비교했을 때 특별합니다. 과거 아프리카는 진출하기 어려웠던 지역이었어요. 그래서 아프리카에 있는 우리 교민들은 서로 어려움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등 그 관계가 애틋하고 단합이 잘되고 있습니다. 우리 재단은 아프리카 교민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한-아프리카 비즈니스포럼이나 아프리카창업아이디어대회 등 각종 행사나 사업에 교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여운기 이사장은 “아프리카지역 공관장으로 근무한 경험으로 현지 교민과 아프리카지역 교민단체들과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재단이 교민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재단이 개최하는 아프리카창업아이디어대회에 대해 소개해 달라.

“아프리카창업아이디어대회는 올해로 3회째를 맞습니다. 아프리카지역에 대한 종합적 이해와 아프리카측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벤처투자자 등과의 교류를 바탕으로 아프리카 관련 유망사업 아이템에 관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현실화하고 실질적인 창업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대회입니다. 우리나라 청년이라면 누구나 단독 또는 아프리카 청년과 함께 경력, 분야에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습니다. 서류 및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거쳐 총 10개 팀을 선발해 국내외 맞춤형컨설팅, 현지 시장답사, 현지파트너 매칭 등 체계적인 지원을 제공합니다. 또한 11월에는 투자자, 엑셀러레이터 초청 IR 데모데이와 겸해 대회의 결선심사를 진행해 우수팀들에게는 총 4천만 원 상당의 창업지원금을 수여합니다.”

그는 “한국과 아프리카 청년이 함께 팀을 구성해 지원하는 경우 심사과정에서 가산점을 부여한다”면서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아프리카 현지 시장답사 등이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아프리카연합(AU)과 아프리카수출입은행이 주관하는 아프리카역내무역가상박람회(IAVTF)에 한국관 가상부스를 열고 온라인 로드쇼를 촬영해, 제품시연, 아프리카측 이해관계자들과의 화상면담, 서면컨설팅 등 비대면 방식을 활용해 우리 중소기업들의 제품과 아이디어를 홍보하고 파트너 매칭 및 네트워킹 강화를 도모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한아프리카재단은 지난 3월24일 국제평화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아프리카재단은 지난 3월24일 국제평화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한눈에 보는 아프리카’라는 모바일앱은?

“‘한눈에 보는 아프리카’는 아프리카 국가별 개황, 우리나라와의 관계, 아프리카 방문 필수정보 등을 담고 있습니다. 이 정보를 모바일앱으로 출시해 우리 국민들이 보다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코로나19 관련 아프리카 국별조치 현황도 이 모바일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하면 됩니다.”

여운기 이사장은 인터뷰 말미에 한·아프리카재단이 출간한 책 두 권을 소개했다. 아프리카와 관련해 정치, 경제,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한국사람들의 경험담을 담은 책으로 ‘한국과 아프리카를 잇다’는 제목이었다. 각 권마다 15명씩 모두 30명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여운기 이사장은 앞으로도 아프리카를 다양한 측면에서 이해하는 이 같은 경험담들을 재단에서 지속적으로 소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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