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 한인회가 24일 다문화 가정 복지센터를 개소했다.
중국 내 한국인 단체가 다문화 가정을 위한 복지시설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단둥 한국문화원 내에 설치된 이 복지센터는 한국인과 중국인 등 외국인이 결혼한 다문화 가정이 정체성을 찾고 한인사회에 정착하는 것을 지원하게 된다.
이 복지센터는 우선 다문화 가정이 함께 어우러져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줄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통의 관심사와 애로사항을 토론하고 해결 방안도 스스로 마련할 수 있는 다문화 가정 소그룹 모임을 결성, 활성화하기로 했다.
또 매주 1회씩 한국요리 교실을 열어 다문화 가정 주부들이 한국인들과 교류하며 한국의 문화를 익히게 함으로써 문화적 이질감이나 장벽을 허무는 데 도움을 주기로 했다.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다문화 가정의 자녀에게 우리 말을 가르칠 방과 후 한국어 교실 개설도 준비 중이다.
자녀의 국적이나 비자 문제 등 중국 내 다문화 가정이 공통적으로 겪는 애로 사항에 대한 자문 역할도 하게 된다.
한국 내 다문화 가정 단체들과의 교류를 통해 한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한국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초대 복지센터장을 맡은 이희행 단둥한인회 수석부회장은 "단둥에만 70여 다문화 가정이 있다"며 "소규모 활동과 교류 증진을 통해 다문화 가정 공동체가 형성되고 한국인 사회에 쉽게 정착하는 것을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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