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작업 반장"…"봉사는 철저히 해야"
이명박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농촌 마을에서 봉사활동으로 이틀째 구슬땀을 흘렸다.
이 대통령은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수도 아디스 아바바에서 서쪽으로 1시간15분가량 떨어진 해발 2천800m 고지대의 가난한 농촌 마을인 `가레 아레라'를 찾았다.
오전 일찍 마을을 방문한 이 대통령은 6시간 동안 주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청와대 직원 및 봉사단원들과 함께 공용 화장실 신축과 마을 회관 및 진료소 개선, 공동 우물 개ㆍ보수 작업에 참여했다.
푸른색 점퍼 차림의 이 대통령은 "봉사를 하려면 철저히 해야지 구경하듯 하면 안된다"면서 모자와 장갑을 착용하고 곡괭이를 이용해 건물 외벽을 뜯어내면서 마을 시설 개선 작업을 지휘했다.
또 건축 자재를 직접 나르고 건물 설립을 도우며 과거 건설회사 최고경영자(CEO) 출신 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 대통령은 곡괭이질을 하면서 "으샤으샤" 기합을 넣고 "내가 완전 십장(작업반장)이다, 십장"이라고 해 주변에서 웃음이 터져나왔다.
이어 이 대통령은 "우리가 다 해 주는 것은 이 사람들에게 진정한 도움을 주는 게 아니다"라며 "본인들이 스스로 자립하도록 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지원 방식에 대해서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에도 아디스 아바바의 한 빈민촌을 들러 마을 공동화장실에 직접 소독약을 치고, 6ㆍ25 전쟁 참전용사의 가정을 직접 방문해 생활 여건을 살펴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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