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선진화없이 경제발전·미래 없다"
"정치 선진화없이 경제발전·미래 없다"
  • 연합뉴스
  • 승인 2011.07.1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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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창준 미래한미재단 이사장…"미주총련 창피한 일이다"

"각 정당은 국회의원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줘야 합니다"
최근 '김창준미래한미재단'을 창설, 한국의 정치개혁 운동에 나선 김창준(72) 이사장은 "한국 정치가 후진

 
성을 면치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당이 주도하는 공천제도"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한국의 정당은 국민이 마땅히 행사해야할 권리를 빼앗아 권력 연장을 위한 수단으로 공천제도를 악용하고 있다"며 "내년 총선에서 국민이 국회의원 공천권을 직접 행사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961년 미국으로 이민한 김 이사장은 캘리포니아주 다이아몬드바 시장을 거쳐 1992년 한국계 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캘리포니아주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돼 내리 3선을 했으며, 한미정치인협의회장과 한미워싱턴포럼 이사장으로 활동해 왔다.

지난 6일에는 자신의 이름을 딴 `김창준미래한미재단'을 발족, 한국의 정치 선진화를 위한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다.

-재단 설립 취지는.

"인생 말년에 여행이나 하면서 살자고 생각했지만 참신한 정치를 꿈꾸는 후배들이 나를 찾아와 '앞이 안보인다'고 고민을 토로하는데 그냥 모른체 할 수가 없었다. 욕먹을 각오로 뛰어들었다. 한국은 정치의 선진화 없이는 경제발전도 미래도 없다. 권력만을 추구하는 정치를 생활정치로 바꿔나갈 젊고 참신한 정치인을 지원·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하려고 하나.

"아직 구상중에 있지만, 미국에서 연방의원 3선을 하면서 얻은 경험과 미국 정치의 좋은 점만을 골라 한국 정치에 적용해 정치 선진화를 이뤄나가고 싶다. 정치 발전 포럼이나 세미나 등을 여는 것도 좋겠지만, 우선은 사회 지도층을 위한 교육사업을 하고 싶다. 가령 대학이 실시하는 최고경영자 과정을 공동으로 진행하거나 고위공무원 교육의 프로그램을 맡아 실시하는 방안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재단 운영에 필요한 비용은 어떻게 충당하나.

"기업이나 독지가로부터 후원금을 받을 계획이다. 정치 선진화와 참신한 정치인 육성을 위해 뜻을 같이 하는 젊은 기업인들이 후원을 자청하고 있어 고마울 따름이다"

-국내 정치에 뛰어들기 위한 포석이라는 시각도 있는데.

"한국에서의 정치 활동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미국 역사상 하원의원 출신이 시민권을 포기한 전례가 없다. 내가 한국에서 정치를 하려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해야 하는데, 내가 그 선례를 남기고 싶지 않다. 김대중 대통령 재직 시절 서울시장 출마를 제의받은 적도 있지만 조금 고민하다 포기했다.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없다. 한국 젊은이들이 나를 찾아오는 이유는 내가 한국 정치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현재 페이스북의 팔로어가 4천300여명에 달한다. 이들을 배신할 수는 없다. 정치개혁을 원하는 젊은이들을 대변해 내가 총대를 멨다고 생각하면 된다"

-미국에서 미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 선거를 둘러싼 갈등은 어떻게 봐야 하나.

"창피한 일이다. 선거 과정의 불법과 부정 시비, 결과에 승복 못하는 문화 등 모든 행태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모국 참정권 행사의 편의를 위해 우편투표를 시행하자고 하면서 자신들이 부정을 저지른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우편투표 제도가 물 건너가서 투표율 저조로 이어질까 우려된다. 만약 그렇게 되면 일부 정치인들은 당장 참정권을 주지 말자고 주장하고 나올 것이다. 두려운 일이다. 이런 불씨를 제공한 미주총련은 적법한 절차를 거쳐 다시 선거를 해야 한다"

-미주총련 회장 선거가 과열된 원인은 무엇인가.

"참정권 때문이다. 정치인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동포사회를 방문해 '우리 당은 비례대표 몇 석을 줄 것이다'라고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 미주총련 회장이 되면 국회의원 자리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목을 맸던 것이다. 한인회장 선거나 민주평통 인선도 마찬가지다"

-총선과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재단이 참신한 국회의원을 많이 추천할 것이다. 또 일찌감치 지지하는 대선 후보도 공표할 것이다. 욕을 먹겠지만, 그래도 좋다. 대한민국을 위해, 국민을 위해 기꺼이 감수할 것이다. 서민들을 잘살게 만드는 것이 정치인이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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