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중국 속 한류열풍 그리고 어글리 코리안
[취재수첩]중국 속 한류열풍 그리고 어글리 코리안
  • 이희욱 인턴기자
  • 승인 2011.07.1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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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욱 인턴기자
한국의 한 케이블TV에서 진행하고 있는 ‘슈퍼스타K3’의 북경 예선 현장에서는 '한류 열풍'과 '어글리 코리안'이 동시에 존재했다.

지난 6월 18일, 이 글을 쓰는 기자는 중국 북경에서 열린 슈퍼스타K3 예선에 서포터즈로 참가했다. 당시 통역을 맡아 촬영 현장을 가까이서 지켜본 결과, 중국인 참가자들의 한류 사랑은 대단했다.

모두 800여명의 참가자 중에 반 이상이 중국인 참가자였다. 어떤 참가자는 상해에서 비행기를 타고 왔고, 또 다른 참가자는 다른 지역에서 2박3일로 기차를 타고 왔다.

중국 전통 경극을 부르는 소수민족 아주머니에서부터 모델 출신이자 가수활동을 하고 있는 그룹도 있었다. 넓은 대륙과 13억 인구에 걸맞게 실로 다양한 사람들이 한류라는 이름아래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그 다양한 사람들이 갖고 있는 한가지 공통점은 바로 한류였다. 한국 가요는 기본이고 어설프게 나마 한국어를 구사하는 그들을 보니 한류가 크게 다가왔다. 한류라는 이름아래 서로 낯선 사람들이 하나가 되는 광경을 중국 현장에서 본 것이다.

그 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한 참가자는 닥터드레 헤드폰을 끼고 나타났다. 그 친구는 G-드레곤의 팬이라며 우리에게 랩을 선보였다. 모든 빅뱅 노래를 알고 있고 한국인 보다 더 능숙한 한국어 랩 실력에 감탄이 나왔다.

하지만 이러한 한류 속에서 어글리 코리안들도 볼 수 있었다. 열심히 노래하거나 춤추고 있는 참가자를 촬영 구멍을 통해 몰래 보며 비웃고, 심사위원은 노래를 잘 못하던 참가자에게 한국어로 속삭이며 무시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무성의한 태도는 점점 심해졌다. 단 몇 십 분의 오디션을 참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먼 곳에서 달려온 참가자 들에게 무례한 행동이 아닐 수 없다.

그들의 노력을 생각하고, 한류 아래 하나로 뭉친 현장에서 나와서는 안될 행동들이었다. 

아직도 외국에 거주하거나 외국을 방문한 많은 한국인들은 자신들이 한국의 대표이자 간판임을 의식하지 못하고 있다.

한류열풍에는 우리의 역할도 있다. 한류열풍이 잠깐의 유행이 아니라 지속되기 위해서는 우리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 이제 세계는 서로의 담장을 허물어 나가고 있다. 그 속에 한류라는 신 기류가 우뚝 서가고 있다. 한류가 신기루 처럼 사라지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한류의 주역이라는 생각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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