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석 신부의 사랑 실천 수단서 계속된다
이태석 신부의 사랑 실천 수단서 계속된다
  • 연합뉴스
  • 승인 2011.07.1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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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국 씨 부부 등 4명, 남수단서 2년간 봉사

"제가 정말 잘할 수 있을까, 목숨까지 송두리째 바치신 이태석 신부님의 삶에 누가 되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아프리카 수단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다 대장암으로 지난해 1월 선종한 고(故) 이태석 신부의 뜻을 이어 오는 15일 수단으로 떠나는 유병국(64) 씨는 12일 설레이는 마음과 걱정이 교차하는 심정을 이렇게 표현했다.

유 씨는 아내 김혜경(64) 씨, 친구인 송기섭(64), 이재야(60) 씨 부부와 함께 남수단에서 2년 동안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둘 다 피부과 의사인 유 씨 부부는 안동과 영월 등 농촌 지역에서 10년 넘게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대기업 건설연구소장을 지낸 송 씨와 부인 이 씨 역시 평소 자신들이 지닌 재능을 발휘해 봉사활동과 나눔의 삶을 실천해왔다.

남수단에서 봉사하기 위해 간호조무학원까지 다닌 이 씨는 "저희들의 작은 나눔이 현지인들의 삶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면서 "뭐를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그들의 곁에 그들과 함께 살겠다는 생각으로 간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15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살레시오 수도회에서 열리는 파견식에 참석한 뒤 곧바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들은 당초 이태석 신부가 근무했던 남수단 톤즈의 '돈보스코진료소'에서 봉사할 계획이었으나 치안 불안으로 인해 현지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톤즈에서 100km 정도 떨어진 도시 와우에서 의료봉사활동과 기술지원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태석 신부가 소속됐던 살레시오 수도회는 "이들 부부가 자신들이 지닌 재능과 부를 발휘해 가난한 나라의 사람들에게 나눔을 베풀 기회를 찾던 중 이태석 신부의 삶에 깊은 감명을 받았고, 자신들도 그렇게 전적으로 헌신하는 봉사의 삶을 살고 싶다는 소망을 키워왔다"고 전했다.

살레시오 수도회는 이태석 신부의 헌신적인 삶으로 인해 해외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나자 다양한 자원봉사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해 전 세계 곳곳에 자원봉사자를 파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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