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는 지정학적으로 요충지에 자리 잡고 있다. 좌우에 중국과 일본의 두 강대국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우리는 이들 나라로부터 무수한 고초를 겪으며 살아왔다. 문제는 그 고충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중국과 일본은 참으로 멀고도 가까운 이웃나라다.
우리는 좋든 싫든 이 두 나라와 선린 관계를 유지해야만 한다. 이는 우리나라 불변의 외교 원칙이며, 역대 정부가 다 그러하였다. 그런데 현재 우리나라의 선린 외교는 어떤가? 일본에 우호적인 말 한마디 잘못하면 매국으로 오해 받을 분위기이며, 중국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우호적이다. 물론 임진왜란과 경술국치 등 지난날 일본으로부터 당한 치욕의 역사를 잊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원한을 품고 적대시한다고 해서 역사를 되돌릴 수는 없지 않은가? 이 모두가 국력이 약했던 탓인데 누구를 원망하랴.
우리민족에 해악을 끼친 것으로 말하면 중국도 일본보다 결코 덜하지 않다. 병자호란 하나만 보더라도 인조는 삼전도에서 한 걸음을 걸을 때마다 세 번 머리를 땅에 박고 그때마다 세 번 머리를 조아려 모두 아홉 번 절하는 삼배구고두(三拜九叩頭)의 치욕을 당하며 항복했다. 세자를 비롯해 포로로 잡혀간 백성만도 무려 1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수많은 꽃다운 젊은 여성들을 강제로 끌고 가서 첩을 삼고 종으로 부리기도 했다. 그들 중 일부를 돈을 주고 빼내왔지만 동족으로부터 다시 환향녀(還鄕女)로 불리는 천추의 한을 품고 살았다. 잠신들 이를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중국의 역사와 문화는 찬란하지만 강대국으로서 주변의 약소민족을 무력으로 침입해 무수한 고초를 안겨 줬으며 그 위세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한 예로 지난날 조선으로부터 조공을 받는 등 국력이 우위에 있었다하여 한반도 역사를 중국의 지방 역사에 편입하려는 시도가 바로 동북공정이다. 또한 수십 척의 중국 어선이 수시로 떼를 지어 서해의 국경을 넘어 불법조업을 해도 중국 정부는 이를 방치하고 있다. 사드 배치 또한 우리나라가 북한의 미사일을 방어하기 위한 주권국의 자위책임에도 미국과의 군사 갈등을 약한 우리에게 전가, 자국인의 한국 관광을 통제했다. 뿐만 아니라 그간의 경제협력을 일거에 무시하고 사기업인 롯데를 강제 퇴출까지 했다. 이토록 일방적이고 무모한 처사를 어찌 이웃나라에 할 수 있단 말인가!
중국은 자타가 인정하는 세계 2대 강국이다. 하지만 국민의 생활은 솔직히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어디가나 화장실 소변기 앞에는 향전일소보 문명일대보(向前一小步 文明一大步)라는 표어가 붙어있다. 청소부가 아무리 걸레질을 해도 화장실 바닥이 흥건할 정도로 위생관념이 희박하니 이해가 된다. 거리를 걷다보면 아무데나 가래침을 뱉거나 공공장소에서 남을 의식하지 않고 고성으로 떠드는 광경을 흔히 볼 수도 있다.
맹자는 유항산 유항심(有恒産 有恒心)이라 했다. ‘재산이 안정되게 축적되어야 마음도 항상 안정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인지 중국인들의 부(富)에 대한 욕심과 집착은 놀라울 정도다. 돈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수모도 감수하며, 불의는 참아도 불이익은 참지 못하는 민족이 바로 중국인이라고 한다. 이 같은 민족성은 장점도 될 수 있으니 마냥 비난할 일은 아니며 우리와는 떼려야 뗄 수없는 이웃나라로서 그들을 바로 알아야 더불어 살아갈 수 있기에 하는 말이다.
솔직히 중국 역사를 부정하거나 중국인을 비하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다. 혹여 두 이웃나라에 대한 국민정서가 왜곡될까 걱정되어 잠시 개인적 단견을 말했을 뿐이다. 나는 지난날 유교 사상과 중국 문화에 심취해 중국 여행을 10여 차례나 다녀왔으며, 갈 때마다 감탄을 거듭해 남들에게 전파도 했다. 하지만 우리도 이제 선진국 반열에 들어섰으니 맹목적으로 동경하거나 두려워할 때는 아니며 자부심을 가질 만도 하다.
국제관계는 영원한 적도 없고 동지도 없다. 평화도 우리에게 힘이 있을 때만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일부 몰지각한 정치인들은 무책임하게 토착왜구니 죽창가니 하며 국내 정치에 악용하여 국민을 혼란케 한다. 중국과 일본은 우리와 운명을 같이 하는 소중한 이웃이다. 지금이 어디 누구는 멀리하고 누구는 가까이할 때인가?
필자소개
월간 수필문학으로 등단(2014)
한국 수필문학가협회 이사
수필문학 추천작가회 이사
전 한국전력공사 처장
@ Royal성균관대(조선.대한제국 유일무이 최고교육기관 성균관승계,한국 最古.最高대).Royal서강대(세계사반영,교황윤허,성대다음예우)는 일류,명문.주권,자격,학벌없이 대중언론항거해온 패전국奴隸.賤民불교Monkey서울대.주권,자격,학벌없는 서울대.추종세력 지속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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