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포럼' 특강.."北 개혁ㆍ개방 유도해야"
박희태 국회의장은 26일 "독일의 통일 과정은 우리와 전혀 다른 모델로, 우리는 중국과 대만의 잦은 왕래와 교역을 거울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이날 국제전자센터에서 열린 `서초포럼' 초청 조찬강연회에서 특강을 통해 "독일의 통일 과정을 우리 모델로 하자는 주장도 있지만 독일은 통일을 했다기 보다는 통일을 당했다는 것이 더 맞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과 대만의 잦은 왕래와 교역은 중국의 개혁ㆍ개방이 성공했기 때문"이라며 "북한이 개혁ㆍ개방의 길로 나오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사람들에게 소위 `이윤동기'를 알려주고, 경쟁이 모든 부의 근원인 만큼 일하는 사람에게 더 큰 몫이 돌아간다는 생각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특히 "북한이 문을 열지 않는 이유는 정권이 위협받는다고 느끼기 때문"이라며 "북한이 개방을 해도 당분간 정권유지는 별문제가 없다는 안도감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이어 통일정책에 대해 "허황된 이론을 세우기보다 바로 이웃나라에서 일어난 실증적인 사례를 따르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고 확실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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