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 서갑호 옹이 주일대사관을 모국에 기증한지 올해로 50년을 맞았다. 이를 기해 서갑호옹의 아들인 서상운 재일한국동포권익옹호추진운동본부 대표가 재일동포의 모국에 대한 공헌 자료를 모은 기록자료관을 모아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 주목을 끌고 있다.
서상운 대표는 3일 본지 등 언론에 보낸 메일을 통해 "현 주일 대한민국대사관(동경도항구마부1정목, 3086평, 시가 1조2천억원)은 1952년 고 서갑호씨가 사저로 매입하여 주일 한국 대표부에 한국의 정치, 경제, 문화의 최전선 장소로 사용하도록 1961년 8월 15일에 박정희 의장을 방문해서 모국발전을 위하여 기증하였다"고 밝히고, 그 이래 재일동포들의 다양한 기증이 뒤따랐다면서, 이들의 모국에 대한 공헌 자료를 모은 기록자료관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그가 본지에 보낸 메일 전문이다.
1950~1960년대에는 해외에서 한국에 투자하는 국가, 국제기관이 거의 없었다. 현 주일 대한민국대사관(동경도항구마부1정목, 3086평, 시가 1조2천억원)은 1952년 고 서갑호씨가 사저로 매입하여 주일 한국 대표부에 한국의 정치, 경제, 문화의 최전선 장소로 사용하도록 1961년 8월 15일에 박정희 의장을 방문해서 모국발전을 위하여 기증하였다.
또한 한일국교 정상화 후 재일 자산가들과 민간단원들에 의해 일본 각지에서 총영사관 건설모금 추진위원회가 결성되어 오사카(157.08평), 요코하마(544평), 후쿠오카(96.25평), 나고야(122평), 고베(127.76평), 시모노세키(300평), 삿뽀로(296.05평), 센다이(300평)에 총 9개소 공관이 만들어졌다.
그 후에도 재일민단, 재일동포 상공회, 재일동포 부인회는 국가적 사업의 지원활동으로 한국 내 지방의 인프라 정비(교육, 도로, 자연재해, 새마을운동, 올림픽, IMF 극복)에 폭넓게 공헌하였으며, 현재 세계 경제대국이 된 조국의 경제발전에 큰 힘이 되었다.
그러나 귀중한 기록이 각 부서에 정확하게 보존되어 있지 않고, 당시의 관계자들도 안타깝게도 고인이 되어 확인할 길 없다. 게다가 유족조차도 상황을 정확히 알고 있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조속히 관련자료를 수집, 분석하여 실태를 파악해야 하며 자료들을 영구 보존할 수 있도록 기록자료관이 만들어지기를 희망하며 또한 고 서갑호 씨의 현 주일 대한민국대사관 모국기증 50년이 되는 금년에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정부차원에서 이루어 지기를 기대한다.
재일한국동포권익옹호추진운동본부
대표 서 상 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