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해외 조선인의 독립운동을 감시한 조선총독부의 자료가 공개됐다.
전남대 학생독립운동연구단은 15일 조선총독부 경무국이 해외에 거주하는 조선인 독립운동 단체를 정리해놓은 '국외조선인불온단체분포도(國外朝鮮人不穩團體分布圖)'를 공개했다.
가로 105㎝, 세로 85㎝의 지도 형태인 이 자료에는 조선인 해외독립운동 단체 150여개가 교민, 여성, 청년, 유학생, 농민, 한인, 신문사 등으로 분류돼있다.
중국, 소련, 미국 3개국에 분포된 독립운동단체를 공산당과 독립운동파 계열로 분류했고, 이름, 직책, 책임자, 구성원의 이름까지 구체적으로 적혀있다.
연구단 김재기 교수는 "국외에서 펼쳐진 항일독립운동의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자료로 오사카 의 한 서점에서 발견했다"라며 "조선총독부가 영사관이나 관헌을 통해 해외 조선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면밀하게 감시하고 통제했음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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