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신문에 실린 '독도는 한국땅' 광고
캄보디아 신문에 실린 '독도는 한국땅' 광고
  • 연합뉴스
  • 승인 2011.08.1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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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과 결혼한 캄보디아 주부, 딸 등록금으로...

"독도는 한국 땅, 프레아 비히어는 캄보디아 땅!"

캄보디아의 한 주부가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사실을 알리려고 딸의 대학 등록금으로 모은 돈을 신문 광고비로 사용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10년 전 한국인과 결혼해 10살 된 딸을 둔 도티띠엔(30) 씨. 그는 지난 6월 17일 캄보디아 신문(N-Sambok)에 '독도는 한국 땅, 프레아 비히어는 캄보디아 땅'이라는 제목의 전면 광고를 실었다.

띠엔 씨는 한 달 동안 실린 이 광고의 비용으로 3천960달러(428만원)를 냈다. 이 돈은 남편으로부터 받은 생활비 가운데 일부를 딸의 대학 등록금용으로 떼어내 모았던 것이라고 캄보디아 주재 한국대사관과 한인회 측은 15일 밝혔다.

그가 독도 광고를 낸 것은 딸에게 부모의 나라에 대한 기억과 역사를 알려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남편의 뜻에 따라 조만간 한국으로 귀화할 예정인 띠엔 씨는 한국과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놓고 마찰을 빚는 가운데 캄보디아 역시 11세기에 세워진 힌두교 사원 프레아 비히어 영유권과 관련해 태국과 분쟁을 벌이고 있는데 착안해 광고를 냈다고 설명했다.

한편 광고를 실은 해당 언론사는 뒤늦게 이 사연을 전해듣고 관련 내용을 크게 보도했다. 언론사는 또 띠엔 씨를 설득해 광고비 전액을 원래 취지대로 딸의 등록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돌려주고, 이 광고가 앞으로도 계속 게재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도 전달했다.

띠엔 씨는 "한국인 아버지와 캄보디아 어머니의 피를 받은 딸이 정확한 역사 인식과 정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한 일인데 너무 크게 알려져 부담스럽다"고 겸손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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