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섭(79) 전 국회의장이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맞서 한국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미국을 방문 중인 이만섭 전 의장은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회관에서 열린 제66회 광복절 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의장은 "일본이 독도를 일본 영토라고 우기고 일본 국회의원들이 정치쇼를 하는 것을 용납해서는 안된다"면서 "우리 정부가 더 강력하게 맞서야 한다"고 전제하고 "이명박 대통령이든, 차기 대통령이든 우리 대통령이 울릉도와 독도를 방문해서 우리 영토임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의장은 과거 박정희 대통령이 울릉도를 시찰했을 때 기자로서 동행 취재했던 일화도 소개했다.
한국 대통령이 독도를 직접 방문한 일은 아직 없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일본과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는 쿠릴 열도 남단 쿠나시르 섬을 방문해 러시아 영토라는 사실에 못을 박았다. 러시아 대통령이 쿠릴 열도 섬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었다.
이 전 의장은 또 "미국이 최근 동해를 일본해라고 단독 표기하기로 해 서운하다"면서 "우리 정부와 국민, 동포들이 모두 힘을 합쳐 국제 여론을 환기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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