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코리안신문) 홍미희 기자
주오사카한국문화원이 지난 3월 24일 문화원 미리내갤러리에서 ‘김시종 시편의 풍경, 공생의 거리 – 후지모토 타쿠미 사진전’ 개막식을 열었다.
문화원은 오는 4월 22일까지 개최하는 이 사진전에서 후미모토 타쿠미(藤本巧) 작가의 사진과 재일동포 김시종 시인의 시에 담겨 있는 오사카의 옛 모습을 보여준다.
후지모토 다쿠미는 1970년부터 50년 동안 한국의 풍경과 인물을 촬영한, 한국을 사랑하는 일본인 사진작가다. 그는 오사카의 옛 모습뿐만 아니라 한류 팬들이 찾는 지금 모습도 촬영했다.
김시종 시인에게 오사카는 또 다른 고향과 같은 곳이다. 1929년 부산에서 태어난 시인은 1949년 밀항선을 타고 일본으로 건너가 오사카, 이쿠노에서 컸다. 그는 1986년 제40회 마이니치 출판문화상, 2011년 다카미준 상, 2015년 오사라기지로 상 그리고 2022년 한국에서 아시아문학상을 받았다.
오사카 코리아타운은 일제강점기 시기에 일본으로 건너온 조선인 노동자 출신들이 많이 거주하던 지역이었다. 한때 가난과 차별을 상징하는 곳이었으나 한류 붐 뒤에는 관광 명소가 됐다.
문화원에 따르면 개막식에는 기시모토 타카유키 오사카국제교류센터 이사장, 다나카 노부아키 간사이 프레스클럽 사무국장, 가미쿠라 쓰네유키 오사카영상문화진흥사업실행위원회 위원장, 홍성익 오사카코리아타운 역사자료관 대표이사, 이원철 재일민단 오사카지방본부 단장, 박경주 교토국제중고등학교 교장 등 각계각층 인사들이 참석했다.
문화원은 25일 후지모토 타쿠미 작가의 오사카 촬영장소를 돌아보는 이벤트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