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명 프랑스 리옹3대학 명예교수가 5월 13일 오후 파리에 있는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최재철 주프랑스한국대사가 페이스북으로 알렸다. 향년 77세.
경남 고성에서 태어나 경희고와 서울대 문리대 불문과를 졸업한 고인은 1971년 프랑스 정부 장학생으로 선발돼 프랑스에서 공부했다. 프랑스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29년 동안 리옹3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고인은 프랑스에서 한국학에 관한 논문을 다섯 번 쓰고, <독도 지리상의 재발견>, <한국어 문법 1, 2> <민족문화대백과 사전>, <새한불사전>, <실용 한국어>, <한국어 한자 사전> 등 여러 권의 책을 집필했다. 이 가운데 <독도 지리상의 재발견>은 2005년 한국의 아름다운 책 100선으로 꼽혔고, 프랑스어로 쓴 <한국어 문법 1, 2권>은 현지에서 중요한 한국어 참고 교재로 사용됐다.
그는 유럽한인총연합회가 <유럽한인 100년의 발자취>를 펴낼 때 대표 집필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프랑스 정부는 프랑스에서 한국학을 널리 보급한 공로를 인정해 고인에게 2015년 교육공로 훈장 기사장인 ‘슈발리에(Chevalier)’를 수훈했다. 고인은 대한민국 국민훈장 석류장, 대한민국 대통령상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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