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월드코리안신문) 전성준 해외기자
경기 시나위 오케스트라 초청 음악회가 6월 29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유서 깊은 공연장 알터 오퍼(Alte Oper Grosser Saal)에서 열렸다.
공연의 막은 소복 차림의 타수가 등장하면서 올랐다. 이들의 등장과 함께 깊은 산골 산사에서 들려 오는 듯한 은은한 징 소리가 세 차례 울렸다.
그다음 이수대엽, 이별가, 연평도 나나니, 정선 아리랑, 어랑타령, 돈돌라니 등이 연주됐다. 박상덕을 비롯한 4명의 장구 고수도 무대에 올라 다이나믹하고 리듬감 있는 연주를 선보였다.
2천여 명을 수용하는 1, 2층 알터오페 공연장은 빈자리 없이 관객들로 메워졌다. 1부 순서를 마친 후 잠시 휴식 시간을 갖고 곧이어 2부 공연이 시작됐다. 12명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단원 일동은 ‘디오나소스 로봇’을 원일 작곡자의 지휘에 맞춰 연주했다. ‘디오나소스 로봇’은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한 작품이다.
첫 번 앙코르곡은 우리의 한이 배어있는 아리랑이었고, 두 번째 앙코르는 우리 민요 뱃노래를 편곡한 신 뱃노래였다. 독일인들에게도 익숙한 K-POP 멜로디로 편곡한 음률이 들리자 객석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한독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연 이번 경기 시나위 오케스트라 음악회 공연의 주제는 ‘영감과 유대감의 우정’(Freundschaft. die verbindet und befluegelt)였다.
이 행사는 주본한국영사관과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 주함부르크 총영사관이 공동으로 개최했다. 경기 시나위 오케스트라는 앞서 6월 23일 함부르크공연, 27일 뒤셀도르프에서도 연주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