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라한인회, 홍성덕 명창 초청해 한국전통국악 교실 열었죠”
“캔버라한인회, 홍성덕 명창 초청해 한국전통국악 교실 열었죠”
  • 이석호 기자
  • 승인 2023.07.05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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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계명주 캔버라한인회장
왼쪽에서 세번째가 홍성덕 한국국악협회 이사장, 그 오른쪽이 계명주 한인회장.
왼쪽에서 세번째가 홍성덕 한국국악협회 이사장, 그 오른쪽이 계명주 한인회장.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캔버라한인회가 지난 6월 19일부터 30일까지 호주 ANU 대학에서 약 2주 동안 한국전통국악·춤 교실을 열었다. 수업은 오전반과 저녁반으로 나눠 진행했는데, 오전반 판소리 수업은 10시부터 12시까지, 저녁반 민요·전통춤 수업은 5시 반부터 7시 반까지 진행했다.

“홍성덕 전 한국국악협회 이사장과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인 김영순 씨가 2주간 캔버라에 머물며 직접 수업을 했어요. 전통춤 수업은 김영순 씨가 맡았습니다. 교민들의 반응이 좋았어요.” 계명주 캔버라한인회장은 7월 5일 <월드코리안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소개했다.

계 회장은 지난해 캔버라에서 홍성덕 전 이사장을 처음 만났다. 민주평통 호주협의회와 호한문화예술재단이 지난해 10월 시드니와 캔버라에서 한민족축제를 열었는데, 캔버라 공연장 섭외와 홍보는 캔버라한인회가 맡았다.

한민족축제에서는 진도 북춤, 경복궁 타령, 꽃 타령, 남도민요가 펼쳐졌다. 홍 전 이사장이 이끌고 온 수십 명의 국악인이 출연했다. 여기에 퓨전 음악을 하는 유희스카의 이색 공연도 펼쳐졌다. 이렇게 홍 전 이사장과의 인연이 시작돼 올해는 홍성덕 전 이사장의 국악·춤 교실까지 캔버라에서 열게 됐다고.

“한국전통국악·춤 교실 오후 반에는 20여 명이, 오전 반에는 7명 정도 수업을 들었어요. 재밌게도 제주 방언을 연구하는 호주인과 호주대학 강사도 수업을 들었죠.”

홍성덕 전 이사장은 한국에서 국악계의 대모라는 말을 듣는다. 선친은 명 고수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옥내극장인 협률사(協律社) 단장을 지냈던 홍두한 선생이고, 어머니는 명창이었던 고 김옥진 여사다. 그가 2012년부터 2020년까지 이끌었던 사단법인 한국국악협회는 한국 국악 단체를 대표하는 단체다. 1961년 설립한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홍 이사장은 국악을 세계 곳곳에 전파하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는데 뉴욕 카네기홀과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를 비롯해 세계 유수의 무대에도 올랐다.

지난해 4월 캔버라 ANU에서 열린 한민족축제<br>
지난해 4월 캔버라 ANU에서 열린 한민족축제

“홍 전 이사장은 캔버라한인회 수업뿐만 아니라 나라반다컬리지(Narrabundah College), ANA(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 Extension course 학생들을 위한 일일 강연도 했어요. 또 이곳 아트사운드 FM과 인터뷰하면서 한국의 소리를 알렸죠.”

이렇게 설명하는 계명주 한인회장은 27년 전에 호주로 가서 남편과 IT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처음에는 시드니에서 살다가 20년 전 캔버라로 이주했다고 한다.

2년 전 한인회장으로 선출된 계명주 한인회장은 지난 6월 30일 임기를 마무리했다. 8월쯤에 새 회장이 뽑히면 바통을 넘겨줘야 한다. 캔버라 교민 수는 약 3천500명. 한인회의 가장 큰 행사는 한국의 날 행사로, 지난해 9월 행사에는 현지인들을 포함해 4~5천 명이 참여했다.

계 회장은 “교민사회가 그렇게 크지 않아 한국전통문화 수업을 진행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면서도 “앞으로도 한인회에서 계속 봉사하면서 한국전통문화를 알리는 일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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