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총연, 다시 갈라지나(?)… 7월6일자 국승구 회장 입장 발표로 표면화
미주총연, 다시 갈라지나(?)… 7월6일자 국승구 회장 입장 발표로 표면화
  • 이종환 기자
  • 승인 2023.07.10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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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김병직 회장 당선총회 성원문제까지 추궁
지난해 5월 라스베가스 총회, 올해 4월 워싱턴 대회 재정보고도 논란거리로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지난해 가까스로 통합됐던 미주한인회총연합회(공동회장 국승구 김병직, 이사장 서정일)가 다시 분열로 치닫고 있다. 두 차례의 행사 비용 발표를 놓고 논란이 지속된 데다, 최근에는 윤리위가 김병직 공동총회장의 자격 문제까지 다시 논의키로 하면서 불에 기름을 부은 형국이 돼가고 있다.

7월 6일 국승구 공동총회장은 “어렵게 통합을 이루고 출범한 제29대 임기가 이제 꼭 6개월 남았다”면서, “개혁하고자 했던 초심으로 돌아가 아래와 같은 현안들을 하나씩 정리하고 임기를 마무리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미주총연 SNS 단체방에 올렸다. 문제는 이 내용이 김병직 공동총회장과 서정일 이사장 측에 대해서는 무척 ‘도발적(?)’이라는 점이다.

국 회장의 입장표명은 무려 10개 항목으로 돼 있다. 먼저 상임이사회 및 29대 마지막 총회 개최 안내다. 국 회장은 글에서 29대 제2차 상임이사회의는 2023년 8월 17일 시카고에서 개최할 예정으로, 7월 20일 이전에 서정일 이사장과 안건 등 세부 일정을 정리하여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29대 마지막 총회는 2023년 11월 11일로 잠정 결정했으며 9월 20일경에 정식 공고하겠다고 밝혔다.

두 번째 항목은 재정보고 관련 내용이다. 국승구 대내총회장은 재무보고는 시카고 상임이사회에서 보고하며, 7월 중 세무보고를 마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워싱턴DC 행사(45주년 기념식) 감사자료 및 수입세무자료는 김병직 대외총회장의 자료제출 거부로 집행부에서 아직까지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지난해 5월 치러진 “2022년 라스베가스 임시총회 결산의 감사보고도 아직 확인하지 못한 상태”라면서, “29대 때의 행사였지만 당시 회계상 전 미한협 계좌로 수입과 지출이 집행된 관계로 29대 집행부의 권한 밖이라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승구 회장은 또 “제29대 정회원 명단 정리는 30대 총회장 선거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어 선거권 등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워싱턴 DC 미주총연회관이 매각됐다”면서, “회관위원회 결정으로 23만5천불에 총연회관 매각하고 모든 경비를 제외하고 남은 14만7,232불을 K-센터에 전세 보증금으로 지불하고 입주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국 회장은 또 “김병직 대외총회장이 윤리위원회에 피소되어 심의를 받았다”면서, “윤리위원회에서 심의한 중요 쟁점은 2021년 12월 11일 워싱턴 DC 총회 소집권자 권한과 합법성 여부 및 참석자 성원 미달, 그리고 2023년 4월 28일 WDC 미주총연 45주년 기념식과 관련하여 조직의 시스템을 파기한 직권남용 및 회칙위반 사례였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국 회장은 “공동총회장인 제가 요구한 정회원 참석자 명단과 WDC 행사(45주년기념식) 감사자료 제출을 기피하고 협조하지 않고 있다”면서, “중재위원회에 이 문제를 제소하여 해결하도록 요청하겠으며 법정에서 증언한 2021년 12월 11일 워싱턴DC 총회가 정회원 성원 미달 위증으로 밝혀질 경우 김병직 회장과 합의는 원천무효 될 수도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덧붙여 “2021년 12월 11일 워싱턴 DC 총회 정회원 참석자 118명의 명단 확인과 행사 후 회계집행 감사 전까지는 회칙 제3장 11조 및 19조 규정을 인용하여 공동총회장 직을 유보해줄 것을 중재위원회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국 회장은 지난 4월 28일 미주총연 45주년 기념식 행사에 대해서도 ‘대내총회장의 견해’를 밝혔다. 국 회장은 이 행사가 “사무총장과 사무국을 불신한다는 이유로 사무총장과 재무국장을 배제한 채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별도의 은행 계좌를 개설하여 독단적으로 재무를 집행한 것은 미주총연 시스템과 위계질서를 파기한 직권남용”이라며, “그동안 잔존해 있던 계파 간 갈등은 이 행사 이후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문제의 시발점이 행사를 총괄하겠다고 나선 대외총회장(김병직)이 집행부의 시스템을 불신하여 준비위원회를 (그렇게 해서는 안 될) 전 미합협 주요인사들로 구성한 데 있다”면서, “저와 수뇌부의 만류와 권면을 외면하고 일방적 준비해 진행해 결국 김만중 총괄준비위원장과 장대현 행정준비위원장이 윤리위원회에 제소되는 불행한 사태를 가져왔다”고 역설했다.

국승구 대내총회장의 이 같은 발표에 대해 김병직 대외총회장과 서정일 이사장은 아주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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