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월드코리안신문) 이혜원 해외기자
주오클랜드한국분관(총영사 김인택)이 뉴질랜드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가족들을 초청해 ‘한국전쟁 정전협정 7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7월 27일 오전 오클랜드에 있는 파넬 로즈파크 호텔에서 개최한 이 행사에는 뉴질랜드 한국전 참전용사회(K-Force) 오클랜드지부 소속 참전용사들과 가족 그리고 한인 단체장, 재뉴기업인, 뉴질랜드 해군 들을 포함해 6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뉴질랜드 육군 군악대의 한국과 뉴질랜드 국가 연주로 시작됐다. 이어 박민식 한국 보훈부 장관과 페니 헤나리 뉴질랜드 보훈부(Hon Peeni Henare) 장관의 영상 메시지가 전달됐다. 김인택 오클랜드 총영사는 기념사에서 뉴질랜드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희생에 감사를 표하고 “한국전 정전 행사는 공관의 중요한 행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참석한 가족들에게 앞으로도 한국 정부의 초청 행사, 참전용사 자손들을 위한 장학금 전달 등 감사 행사들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사업의 하나로 현재 뉴질랜드 참전용사 후손 9명이 현재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
샌디 헐리 참전용사 대표는 인사말에서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45명의 뉴질랜드 용사들을 기억하고 있다”며, “참전용사들을 잊지 않는 한국 정부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행사에서는 그동안 공관이 개최한 참전용사 관련 행사 사진들과 영상이 상영됐다. 그동안 참전용사 행사의 실무를 맡아 온 김인경 보훈 담당 영사는 8월 말 이임한다며 참전용사들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참전용사들이 시청한 영상은 오클랜드 공관과 뉴질랜드의 해피월드 TV가 제작, 보관해 온 사진들과 영상으로 제작됐다. 영상 속에는 최근 고인이 되어 오늘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참전용사들의 모습도 있어 참석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공식행사와 만찬 뒤에 영사관과 한인 단체장, 재뉴 기업인들은 준비한 선물을 참전용사들에게 전달했다. 한국전쟁에는 뉴질랜드 군인 6천 명이 참전했고 현재 30명 안팎의 참전용사가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