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주시드니한국문화원이 지난 7월 28일 문화원 갤러리에서 북클럽 모임을 열었다.

문화원이 이번에 선정한 책은 <H 마트에서 울다>. 뉴욕타임스에서 40주 넘게 베스트 셀러 자리를 지킨 이 책은 한국계 미국인인 미셸 자우너의 수필이다. 인디 팝 밴드 보컬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는 한인 마트인 H 마트를 갈 때마다 2014년 암으로 세상을 뜬 엄마와의 추억을 떠올리고, 한국인의 정체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본다. “반쪽이었던 엄마가 세상을 떠났는데, 내가 한인이라고 할 수 있을까?’”

문화원에 따르면 이번 북클럽 모임에는 50여 명이 함께했다. 진행은 ABC 라디오 방송 진행자 사이먼 마니, 호주에서 셰프로 활동하는 한국-이집트계 아미나 엘샤페이, 호주 한식 전문가 헤더 정 셰프, 그리고 차세대 한국계 2세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한인 2세 임준희 씨가 했다. 북클럽 참가자들은 자우너 작가가 책에서 소개하는 세 가지 한국 음식인 김밥, 된장찌개, 잣죽을 맛보기도 했다.

이날 진행자로 참가한 사이먼 마니 씨는 “미셸 자우너 작가의 한국 음식에 대한 설명이 신선하고, 그 묘사에서 외국인과 한국인의 시선이 적절히 섞여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음식은 문화를 넘어 사람들을 한 데 어우르는 특별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석호 기자dolko@hanmail.net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