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민주평통 중미·카리브협의회(회장 박래곤)가 지난 8월 12일 쿠바 카르데나스에서 제78주년 광복절 경축행사를 열었다.
협의회에 따르면 이 행사에는 민주평통 중미·카리브협의회 소속 자문위원들과 안토니오 김 쿠바 한인후손회장, 아델라이다 장 카르데나스 한인후손회장을 비롯한 쿠바 한인 후손들 그리고 현지 한글학교 교사와 학생들이 참석했다. 또 민주평통 미주지역회의 소속된 미국, 캐나다, 중남미의 민주평통 협의회장 13명도 행사장을 찾았다.
민주평통 중미·카리브협의회는 지난해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서 광복절 경축식을 열었지만, 올해는 행사 장소를 카르데나스로 옮겼다. 카르데나스는 쿠바 한인 후손들이 가장 많이 사는 도시다.
쿠바에 한인 역사는 1921년 3월 25일 시작됐다. 1905년 멕시코로 이주했던 1천여 한인 가운데 300명이 이 해에 쿠바로 이주했다. 한인들은 카르데나스, 하바나, 마텐사스 등 도시로 흩어져 살았는데 지금은 한인 후손 1,100명 정도가 쿠바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바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박래곤 민주평통 중미카리브협의회장은 “선조들의 희생과 노력을 기억하고 대한민국의 발전을 응원해달라”고 개회사를 했고, 박요한 민주평통 미주지역 부의장 직무대행(휴스턴협의회장)은 “102년 전 일제 강점기에 독립자금을 모아 전달했던 쿠바 이민자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있다”고 축사를 했다.
이어서 쿠바의 독립운동가 임천택 선생의 딸인 마르타 임 씨가 자신이 쓴 책 <쿠바의 한인 후손>이라는 책을 소개했다.
민주평통 중미카리브협의회는 이번 행사에서 문구, 모자, 양말, 의류, 식품 등 물품을 카르데나스한인후손회에 전달했다. 카르데나스 한글학교 학생들은 민속무용, K-POP, 피리 공연을 선보였다.
한편 이 행사에 참석해 민주평통 중미·카리브협의회에 힘을 보태준 민주평통 미주지역회의 소속 협의회장들은 다음날인 15일 쿠바 아바나에 있는 한인문화센터와 한글학교를 방문해 5천 달러 상당의 문구와 식품을 기증했다.